尹 "장애우" 표현에 與 "장애인 향한 우월의식과 시혜적 시선 드러낸 것"

김소영 2021. 12. 13. 2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복지지원본부 행사에서 '장애우'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범여권의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장애인복지지원본부 개최 '장문현답(장애인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출정식에서 "복지라는 것도 사람마다 어려운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형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종성 의원님과 함께하는 장애우들 추운날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을 잘 지키면서 한분 한분의 사정을 잘 귀담아듣고 선대위에 전해달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용기 "'차별의 언어'가 반복된다면 이를 결코 실수로 치부해선 안 된다"
오현주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정말 낯부끄러운 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중앙선대위 장애인복지지원본부가 개최한 전국 릴레이정책투어 '장문현답(장애인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출정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장애인복지지원본부 행사에서 '장애우'라는 표현을 쓴 것을 두고 범여권의 거센 질타가 이어졌다.

윤 후보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장애인복지지원본부 개최 '장문현답(장애인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 출정식에서 "복지라는 것도 사람마다 어려운 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별 맞춤형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종성 의원님과 함께하는 장애우들 추운날 감기 걸리지 말고 건강을 잘 지키면서 한분 한분의 사정을 잘 귀담아듣고 선대위에 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던 윤석열 후보가 '차별의 언어'로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13일) 윤 후보는 장애인 앞에서 '장애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 8일 비장애인을 지칭하면서 '정상인'이라는 표현을 써 국민의 질타를 받은 지 불과 5일 만에 또 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망언을 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윤 후보의 장애인 비하가 일회성의 단순한 말실수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차별의 언어'가 반복된다면 이를 결코 실수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정책의 궁극 목표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인격체로서, 또 사회 구성원으로서 차별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윤석열 후보는 차별을 멈춰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오늘 윤희숙 전 의윈이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정말 기억상실증이라도 있는 것인지, 세간의 말처럼 정말 이중성격인 것인지 걱정이다'라고 한 말을 윤석열 후보에게 되돌려 드린다"고도 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약자와의 동행 전에 후보 인식부터 바로잡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그는 "윤 후보는 '장애우'라는 표현을 두 번이나 사용해 장애인을 향한 우월의식과 시혜적 시선을 여지없이 드러낸 것"이라며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정말 낯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전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가 법률적 용어인 '장애인'이라는 단어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윤 후보의 평소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태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좋은 의도로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발언을 했더라도 듣는 사람에 대한 우월적 시선을 가지고 말을 건네는 것은 발언 전체의 의미를 퇴색시키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가 이번만큼은 진솔하고 낮은 자세로 장애인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