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장 관련 美 제재에 "내정간섭..미·중관계 심각한 손상 입히는 일"(종합)

김유리 2021. 12. 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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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 사유로 제시한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 '제노사이드(인종말살)' 주장에 대해 '정당한 대 테러 대응에 대한 악의적 꼬리표'라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신장 내 인권 유린과 관련한 일부 단체와 간부들을 제재한데 대해 이리장 아나이티 신장자치구 대변인은 "여태 중국 신장은 어떤 제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모든 제재는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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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중국 정부는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 보이콧 사유로 제시한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 '제노사이드(인종말살)' 주장에 대해 '정당한 대 테러 대응에 대한 악의적 꼬리표'라고 반박했다. 유엔의 현장 조사에는 거부의 뜻을 밝혔다.

쉬구이샹 신장자치구 당위원회 선전부 부부장은 13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신장 인권 관련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서구의 반중 세력은 신장의 테러와 극단주의를 법에 입각해 단속하고 각 민족의 생존권·발전권 등 기본적 인권을 보장한 정의로운 행위에 인종말살이라는 꼬리표를 악랄하게 붙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잠정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6년말까지 폭력·테러 세력, 민족분열세력, 종교적 극단세력이 신장 등지에서 수천 건의 폭력·테러 사건을 일으켜 많은 무고한 민간인을 사망케 하고 수백 명의 경찰관을 순직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법에 따라 테러를 엄중히 단속해 대중이 테러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은 신장 사회의 안정을 수호하고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민간 연구단체 '위구르 법정(Uyghur Tribunal)'은 신장 출신자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발표한 63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서 신장에 대량 살인(mass killing) 증거는 없다면서도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족 출산율을 낮추기 위해 강제 불임수술, 피임, 낙태 등을 시행했다며 이런 행위도 유엔 제노사이드 협약이 규정하는 제노사이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재무부가 신장 내 인권 유린과 관련한 일부 단체와 간부들을 제재한데 대해 이리장 아나이티 신장자치구 대변인은 "여태 중국 신장은 어떤 제재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모든 제재는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유엔이 준비 중인 신장인권보고서와 관련해 유엔 측의 독립적 신장 방문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소위 인권조사보고서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중국 기업 및 신장 당국자 제재에 대해 "중국 내정에 대한 심각한 간섭이자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에 크게 위배되며, 중미관계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일"이라며 "중국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잘못된 정책 결정을 철회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언행을 중단할 것을 미국에 엄중 촉구한다"며 "만약 미국이 망령된 행동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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