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오늘은 방역패스 적용 안해..시스템 과부하 죄송"

한영혜 2021. 12. 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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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위반 과태료 부과가 시작된 13일 오후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서 질병관리청이 운영 중인 백신 접종 여부 확인 앱 '쿠브' 등에 오류가 발생하자 직원들이 직접 백신 접종 여부 확인을 문자, 증명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해당 오류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진 오전 11시45분쯤 발생해 1시 15분인 현재까지 접속 불가 및 본인 인증 오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QR코드 전자증명시스템 과부하로 일선 현장에서 방역패스 확인에 오류가 생기는 등 혼선이 빚어지자 방역당국이 13일 방역패스 적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방역패스 시스템 과부하로 시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12월 13일)은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질병관리청는 이날부터 방역패스 위반 사례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1시 45분쯤부터 약 2시간동안 쿠브(COOV) 앱과 네이버 앱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확인할 수 있는 QR 코드 전자증명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는 오류가 발생했다. 사실상 이날부터 방역패스 위반 사례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사용량이 급증하자 서버 과부하로 이어진 것이다.

질병청은 이후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오늘 점심시간 이후 쿠브앱 및 전자출입명부(KI-PASS)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방역패스 시행을 앞두고 관련 서버 증설 등 사전 조치를 했지만, 실시간 대량 인증처리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하는 등 과부하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대량 인증 절차 효율화 등 긴급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른 시일 내 개선하겠다”며 “이에 따라 이날 하루 방역패스 위반 사례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하루 뒤인 14일에도 인증처리가 몰리는 점심시간 무렵 등에 동일 접속 장애가 발생할 경우, 시설 운영자나 이용자의 과실과 별개로 (접종·음성) 증명이 어렵기 때문에 방역패스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도 행정처분 대상으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방역패스 시행 자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도 이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접속량이 급증하면서 클라우드센터에서 접속 과부하가 발생했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필요해 관계자들이 처리에 나선 상황”이라며 “당장은 (방역패스 이용에)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오늘 하루는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고, 시스템을 개선해 내일부터는 별 문제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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