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원래 배역명, 故김대중 전 대통령..바꾸고 짐 덜어" (킹메이커)[종합]

김유진 2021. 12. 1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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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킹메이커'에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날 설경구는 "부담이 있었다"라고 운을 떼며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故김대중 전 대통령) 실제 이름이 배역 명이어서 너무 부담스러웠었다. 그래서 변성현 감독님에게 이름을 바꿔 달라 해서 지금의 김운범이 된 것이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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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설경구가 '킹메이커'에서 故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삼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고충을 털어놓았다.

1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 이선균이 참석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설경구는 "부담이 있었다"라고 운을 떼며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故김대중 전 대통령) 실제 이름이 배역 명이어서 너무 부담스러웠었다. 그래서 변성현 감독님에게 이름을 바꿔 달라 해서 지금의 김운범이 된 것이다"라고 떠올렸다. 

"이것이 참, 그 이름을 하나 바꿨다는 것으로 제 마음의 짐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더라"고 말을 이은 설경구는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부담도 있었지만, (실존 인물의 모습을) 최대한 갖고 오지 않으려고 했다. 제가 만드는 인물이 김운범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그렇게 할 수도 없겠지만, 생전의 모습을 따라한다거나 하려고 하지는 않았었다. 시나리오에 쓰여 있는 '김운범'이라는 텍스트, 그렇게 쓰여 있는 그 인물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보고 연기하려고 노력했었다"고 털어놓았다.

목포 사투리로 대사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한 설경구는 "저희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에게 저의 모든 대사를 다 목포 사투리로 바꿔달라고 했었다. 감독님 앞에서 리딩을 다 했었고, '느낌만 갖고 다 걷어냈으면 좋겠다' 해서 또 그것을 걷어내는 작업을 했었다"고 얘기했다.


"실존 인물에 다가가기보다는 좀 더 떨어져서, 김운범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했다"고 덧붙인 설경구는 "연설문 부분을 특히 제 것으로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었다. 김운범이라는 인물이 입체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리더로서 끊임없이 도전하면서 세상을 바꾸고 싶어하는 강한 의지도 있었다. 그 신념과 의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참모진과 이야기할 때는 인간적이면서 또 차가울 때는 차갑고, 그런 여러 가지 면이 잘 보였으면 했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는 29일 개봉한다.

사진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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