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킹메이커' 설경구 "故김대중 대통령役, 세상 바꾸려는 의지 담았다"

이이슬 2021. 12.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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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의 이야기로 재회했다.

설경구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언론시사회에서 "실제 인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배역을 연기하는 게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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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킹메이커' 언론시사회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설경구가 변성현 감독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의 이야기로 재회했다.

설경구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언론시사회에서 "실제 인물에서 모티브를 얻은 배역을 연기하는 게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엄창록, 그리고 1960-70년대 드라마틱한 선거 과정을 모티브로 영화적 재미와 상상력에 기초해서 창작된 픽션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6)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변성현 감독은 "야사처럼 구전되는 이야기에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장르적으로 풀었다"고 시나리오 집필 배경을 전했다.

변 감독은 "그분의 자서전을 읽다가 단 몇 줄밖에 쓰이지 않은 남자에 호기심을 가졌다. 장르적으로 매력적일 거 같아서 김운범을 그렸다"며 "장르 영화, 상업 영화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인물에 관한 정확한 자료가 많이 존재하지 않았다. 역사적 배경에 영화적 상상력을 발휘했다. 거짓은 아니지만 다큐멘터리도 아니다. 상상력과 시대적 사실이 어느 정도 공존하고 있다고 봐달라"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를 석 달 앞두고 영화를 선보이는 것에 관해 변 감독은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며 "부담은 없다"고 했다.

그는 "올바른 목적을 위해 올바르지 않은 수단은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가능할까 궁금했다"며 "정치와 시대는 이러한 질문을 던지기 위한 소재라고 생각했다. 정치 뿐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삶에 녹아있는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전했다.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외피는 정치 이야기이기에 부담스러웠지만, 감독을 믿고 했다. '불한당' 때 좋은 기억이 '킹메이커'로 이어진 거 같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 모티브를 얻은 김운범으로 분한 설경구는 "그 분의 생전 모습을 따라 할 수는 없었다. 실제 인물이 배역이라 부담됐고, 이름을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며 "시나리오에 쓰인 모습을 집중하려고 했다"고 주안점을 전했다.

극 중 말투에 관해 그는 "대본 리딩 당시 사투리 연기를 했는데, 느낌만 가지고 사투리를 다 걷어냈으면 좋겠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쉽지 않은 역할이었음을 강조하며 "리더로서 끊임없이 실패하면서도 도전해서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강한 의지를 비롯해 여러 면이 잘 보이길 바랐다"며 "입체적으로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선균은 설경구와 첫 연기 호흡을 맞춘 것에 관해 "듬직한 큰 형 같았다. 어떤 연기를 해도 다 받아주시고 품어주셨다"며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롤모델 같은 배우였다. 마치 극 중 서창대가 김운범을 바라보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보가 없는 인물이라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고, 상상력을 가미해 배역을 만들었다. 왜 그림자 역할로만 존재했어야 했는지 당위성에 집중했다"고 주안점을 꼽으며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다. 마치 선거를 치르는 마음 같다"고 했다.

'킹메이커'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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