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설경구 "故김대중 전대통령 모티브 부담, 모사 지양했다"

조연경 2021. 12. 1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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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설경구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진행된 영화 '킹메이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다. 오는 12월 29일 개봉.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설경구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떠오르는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13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설경구는 "김운범 캐릭터는 모티브가 되는, 우리나라의 위인 같은 분이 계셔서 애초부터 모사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 분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에서 중간점을 찾기 어려웠고"고 운을 뗐다.

설경구는 "처음 책을 받았을 땐 실제 인물의 이름이 배역 이름이어서 너무 부담스럽더라. 감독님에게 '이름을 좀 바꿔달라'고 부탁해 김운범이 됐다. 그 이름 하나로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생전 모습을 따라한다거나 하는 것은 한다고 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저 텍스트에 쓰여진 것에 중점을 뒀다. 김운범이라는 인물 자체를 만들어내려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목포 사투리는 영화에 함께 출연하는 윤세영 씨에게 전 대사를 다 목포 사투리로 연기해 달라고 해서 연습을 했는데, 감독님 앞에서 리딩까지 한 후에 걷어내자는 결론을 내렸다. 느낌만 갖고 가자고 해 오히려 다가가기 보다는 떨어져서 이 역할을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연설 장면은 그런 연설을 해본 적인 단 한 번도 없어서 난감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잡아갔다. 당시 영상은 없어서 우리 영화에 실질적으로 차용된 연설문을 크게 신경쓰려고 했다"고 밝혔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29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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