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 영입한 삼성.."강민호 FA 계약은 별개"

배중현 2021. 12. 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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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프로야구 KBO포스트시즌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이 9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강민호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대구=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11.09/

"강민호(36)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과 김태군(32) 영입은 관계가 없다."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을 영입한 홍준학 삼성 라이온즈 단장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홍준학 단장은 13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김태군은 작년부터 데려오려고 했던 선수다. 그때는 트레이드 카드가 맞지 않았는데 이번엔 서로 필요한 부분이 맞았다. 강민호 계약 때문에 트레이드한 건 절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은 이날 오후 2대1 트레이드로 안방을 강화했다. 필승조 심창민(28)과 백업 포수 김응민(30)을 NC 다이노스에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김태군은 1군 통산 1029경기를 뛴 '수비형 포수'다. 올 시즌에도 주전 양의지의 백업으로 102경기를 소화했다. 타격이 약하지만, KBO리그 1군 백업 포수 중에선 수비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안방 강화가 필요했던 삼성은 김태군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내부 FA 포수 강민호의 거취다. 강민호는 올 시즌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안방마님이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잔류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계약이 더디게 진행되는 사이 김태군이 수혈됐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뒤 야구계 안팎에선 "삼성이 강민호 FA 협상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하지만 홍준학 단장은 "강민호가 있어도 백업 자원이 필요했다. 강민호의 나이를 고려해 (김태군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영입하려고 했던 선수였다. FA 협상과 트레이드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NC와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했다. 당시에도 트레이드 매물은 김태군이었다. 하지만 NC가 원한 트레이드 카드(베테랑 불펜)를 삼성이 거절하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삼성은 이번 겨울 백업 포수 김도환이 상무야구단에 합격해 안방 보강이 필요했고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심창민을 내줬지만, 내부적으로 공백을 채울 수 있다는 결론이 모였다. 그 결과 강민호의 FA 협상이 완료되기 전 NC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삼성은 강민호와 FA 협상을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미 구단에서 정한 계약 기간과 금액을 선수 측에 건넸다. 조건을 수용할지는 선수에 달렸다. 삼성으로선 강민호가 팀을 떠나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김태군 트레이드가 갖는 의미가 크다. 한 구단 관계자는 "김태군을 먼저 트레이드로 영입한 건 FA 협상에서 선수 쪽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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