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강원vs대전 '역대급' 매치 더 많이 나올까..K리그 승강제, 내년엔 '1+2'

윤효용 기자 2021. 12.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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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승강 경쟁이 내년에는 더욱 치열해진다.

강원과 대전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원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PO 승자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로 경기를 치른다.

내년에는 K리그2 2위가 PO 없이 곧바로 K리그1 11위와 승강 PO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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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종합운동장 전광판.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강릉] 윤효용 기자= K리그 승강 경쟁이 내년에는 더욱 치열해진다.


강원과 대전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강원이 2차전에서 대전을 4-1로 누르고 합산 스코어 4-2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역대급 경기였다. 강원은 이날 전반 16분 만에 대전 윙백 이종현에게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얻어맞으며 끌려갔다. 합산 스코어 0-2에 원정 다득점 원칙까지 더해져 잔류를 위해서는 3골이 필요하게 됐다. 이때만 해도 대전의 승격 가능성이 월등히 높았다.


그러나 강원은 빠르게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26분 김대원의 크로스를 저지하려던 이지솔이 오히려 자책골을 허용했다. 이어 1분 뒤 임채민이 김대원의 코너킥을 머리로 밀어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30분에는 한국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 명을 이겨내고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전에도 대전의 공세를 막아낸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 황문기의 쐐기골로 잔류를 확정했다.


강원의 잔류는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2013년 이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1부 리그로 향한다는 공식이 이날 깨졌다. 강원은 1차전을 패하고도 역전 잔류에 성공한 첫 번째 팀이 됐다.


팬들도 이날 경기를 제대로 즐겼다. 생존 게임의 팽팽한 긴장감에 골 폭죽까지 터지면서 올해 열렸던 K리그 경기 중 가장 재밌는 경기가 만들어졌다. 팬들은 한 장면, 한 장면에 반응했고, 잠시도 경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내년에는 이런 경기를 한 경기 더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2시즌부터 K리그 승강제는 기존의 '1+1' 체제에서 '1+2' 체제로 바뀐다. 1부 리그 최하위가 강등되는 건 변함이 없지만 11위뿐만 아닌 10위 팀도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1부 리그 3팀까지 강등될 수 있고 K리그2에서는 총 3팀이 K리그1에 합류할 수 있다.


원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는 K리그1 11위와 K리그2 PO 승자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로 경기를 치른다. 내년에는 K리그2 2위가 PO 없이 곧바로 K리그1 11위와 승강 PO에서 맞붙는다. K리그1 10위 팀이 K리그2 3~5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른다. K리그1에는 긴장감을 주고, K리그2에는 승격 기회가 확대된다.


또한 원정 다득점제도 폐지돼 승강 PO는 더욱 재미있어 질 전망이다. 원정 다득점 제도는 홈-원정 2경기 점수 합계가 동률일 경우 원정에서 득점을 많이 한 팀이 승자가 되는 제도다. 연맹은 이사회를 열어 홈, 원정에 따른 유불리 감소 추세, 이 제도로 인한 극단적인 수비 강화 현상 등 부작용, 올해 6월 유럽축구연맹(UEFA)의 폐지 결정 등을 고려해 원정 다득점 제도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무려 6골이 나온 강원과 대전의 경기와 같은 케이스가 더 많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역대급 경기 끝에 아쉽게 1부행 티켓을 따지 못한 대전이지만 내년 승격 기회는 더 커졌다. 이민성 감독도 경기 후 "1년 동안 고생했는데 승격에 실패했다. 미안하다. 그러나 다시 준비하는 게 프로다. 내년에 승격하는 그림을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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