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채굴업자 몰리는 美 마이애미 시장 "월급 이어 퇴직연금도 코인으로 받겠다"

문지민 2021. 12.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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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장도 3개월 치 월급 비트코인으로 수령
프랜시스 수아레즈 미국 마이애미 시장이 월급에 이어 퇴직금의 일부도 비트코인으로 수령할 계획이다. (출처=AFP연합)
프랜시스 수아레즈 미국 마이애미 시장이 월급에 이어 퇴직금의 일부도 비트코인으로 수령할 계획이다.

12월 11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수아레즈 시장은 자신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퇴직연금 제도인 401(k)의 일부를 현금이 아닌 비트코인으로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것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퇴직금의 일부를 개인의 선택에 따라 비트코인으로 수령하길 원한다”며 “비트코인은 장기 투자하기 좋은 자산인 만큼, 비트코인으로 퇴직금을 받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수아레즈 시장은 비트코인 옹호론자로 알려진 정치인이다. 그는 올해 2월부터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납부하고 각종 결제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암호화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1월 2일(현지 시간)에는 자신의 다음 달 급여 전액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는 트위터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마이애미에서 발행하는 마이애미 코인 발행 계획도 밝혔다. 이에 최근에는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 규제에 나서자 전 세계 암호화폐 채굴 사업자들이 마이애미로 몰리는 일도 벌어졌다.

비트코인으로 급여를 받겠다고 밝힌 정치인은 수아레즈 시장뿐 아니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도 지난 11월 5일(현지 시간) 당선 직후 첫 3개월 급여 전액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뉴욕시를 비트코인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으로 월급이나 퇴직금을 받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블룸버그는 최근 요동친 암호화폐 시장을 두고 “비트코인이 가진 가격 변동성이라는 위험 요소를 보여줬다”며 “기존에 암호화폐로 월급을 받던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흔들릴 경우 수많은 사람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큰 변동 없이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12월 13일 오후 2시 28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5% 하락한 6091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2월 첫 주말 5000만원대로 급락 뒤 6000만원 선을 회복한 이후 6000만원대 초반에서 횡보 중이다. 같은 시각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국제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1.42% 오른 5만66.77달러다. 국제 시세 역시 급락 후 회복으로 5만달러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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