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 '언디셈버' 출격..4년 공백 깨고 흑자전환 신호탄(종합)

김은경 2021. 12.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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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게임즈가 4년 간의 부진을 깨고 신작 '언디셈버'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무리한 과금 구조와 지루한 자동 전투 방식의 기존 역할수행게임(RPG) 틀을 탈피하고 게임의 기본인 '재미'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요 전략이다.

라인게임즈는 13일 언디셈버를 최초로 공개하는 온라인 시사회를 열고 그랜드 오픈 일정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언디셈버는 라인게임즈가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주요 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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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출범 이후 주요 흥행작 없어..지난해 368억 적자
'자동전투' 없애고 무리한 BM 지양..기존 RPG와 '차별화'
'스튜디오 얼라이언스' 전략..신작 라인업 5종 중 첫 출격
라인게임즈 핵앤슬래시 RPG ‘언디셈버’ 소개 영상.ⓒ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가 4년 간의 부진을 깨고 신작 ‘언디셈버’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무리한 과금 구조와 지루한 자동 전투 방식의 기존 역할수행게임(RPG) 틀을 탈피하고 게임의 기본인 ‘재미’에 집중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요 전략이다.


라인게임즈는 13일 언디셈버를 최초로 공개하는 온라인 시사회를 열고 그랜드 오픈 일정과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게임은 내년 1월 13일 자정에 정식 출시된다. 국내에 먼저 선보인 뒤 내년 초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인영 니즈게임즈 대표는 이날 시사회에서 ‘재미’를 게임의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특징은 최근 대부분의 RPG 장르에 도입된 자동 전투 기능을 삭제했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직접 조작하는 것이 훨씬 큰 몰입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개발진의 판단이다.


그는 “단순히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조작하도록 자동 전투 기능을 지원하지 않도록 만들었다”며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 오랜 시간 고민했고 우리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이용자들이 증명하리라 믿고 과감히 결정했다”고 말했다.


라인게임즈 핵앤슬래시 RPG ‘언디셈버’ 소개 영상.ⓒ라인게임즈

수익모델(BM)은 게임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수준으로 구성했다.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때 드는 불필요한 재화(골드) 소비도 없앴다. 편의성과 꾸미기 중심의 BM과 함께 플레이 가치를 높이는 ‘배틀패스’를 도입하고 ‘펫’의 경우 스탯을 아예 삭제했다.


올해 게임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시리즈 등 주요 RPG 이용자들이 지나친 과금 구조에 불만을 표하며 게임을 대거 이탈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무리한 BM을 지양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느 RPG와 달리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도 앞세웠다. 구 대표는 “정해진 틀에 구애받지 않도록 클래스 구분을 없애고 직관성을 높였으며 빌드 다양성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언디셈버는 라인게임즈가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주요 신작이다. 앞서 회사는 올해 4월 신작 라인업 발표회를 열고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주요 작품 5종을 처음으로 공개했었다. 언디셈버는 그 중 첫 타자다.


라인게임즈 핵앤슬래시 RPG ‘언디셈버’.ⓒ라인게임즈

라인게임즈는 ‘스튜디오 얼라이언스’ 전략에 집중하며 게임을 개발해왔다. 단순히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셔’가 아닌 게임 초기 기획과 개발, 폴리싱 단계까지 개발사와 전방위 협력 관계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당시 발표회에서 “회사를 시작한 지 4년, 그동안 왜 조용했냐는 질문들을 받았는데 이는 스튜디오 얼라이언스라는 방향성 때문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작 출시가 왜 늦어지고 있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었다. 라인게임즈는 2017년 출범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실적으로 직결됐다. 2019년 매출 260억원, 영업손실 52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736억원, 영업손실 368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지만 흑자전환은 여전히 갈길이 먼 상태다.


언디셈버는 개발사인 니즈게임즈의 데뷔작이자 스튜디오 얼라이언스 전략을 통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작품으로 높은 완성도가 기대된다. 기대감을 반영하듯 지난달 5일 만에 사전예약자 100만명을 달성하며 흥행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구 대표는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굳게 믿는다”며 “단 한 번을 플레이하더라도 기대감을 안고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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