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출몰설' 총리 관저 입주한 日기사다 "아직까진 못봤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던 총리관저 내 총리 거주지(공저·公邸)에 입주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관련 질문에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며 웃어넘겼다.
13일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도쿄 나카타의 총리 공관으로 이사했다. 이날 기자들과 만난 기시다 총리는 “공무에 전념하기 위해 (이주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가 공저에 입주하는 것은 2012년 12월까지 재임한 당시 민주당 소속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의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공저에 들어가지 않은 채 각각 도쿄 시부야구의 사저와 중의원 숙소에서 차량으로 출퇴근했다.
두 전 총리가 공저를 꺼리다 보니 그간 공저에선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총리 공관은 1932년 5월 15일 해군 장교들의 쿠데타가 일어났던 장소로 당시 이누카이 쓰요시 총리가 암살당한 곳이기도 하다.
스가 전 총리는 아베 정권의 관방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5월 공저 내 귀신 출몰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었다.
NHK에 따르면 이날 공저에서 총리관저로 걸어가며 출근한 기시다 총리는 기자들이 공저에서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에 대하여 묻자 “아직까지는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덕분에 어제도 푹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부터 예산위원회도 시작되니,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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