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러운데 넓기까지.. GV80 '차박 선호 1위' 이유 있었네

정진영 2021. 12. 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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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거래플랫폼 엔카닷컴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제네시스 GV80은 '갖고 싶은 레저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국산차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GV80을 시승해보니 왜 이런 성적을 받아들었는지 단번에 납득할 수 있었다.

현대차 투싼에 5인 가족의 캠핑용품을 싣고 갈 때는 짐 사이에 사람이 끼어가는 느낌이었는데, GV80은 많은 짐을 실어도 가족이 편하게 앉아갈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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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타보니..
트렁크 왼편 버튼으로 평탄화 척척
키 180cm 남성도 앉고 눕는 사이즈
전기차 탄 듯 탁월한 정숙성도 매력
GV80의 측면 모습. 널찍한 내부 공간에도 불구하고 날씬하게 빠진 디자인 덕에 5m에 이르는 전장이 부담스럽지 않다.


최근 자동차 거래플랫폼 엔카닷컴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제네시스 GV80은 ‘갖고 싶은 레저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국산차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GV80을 시승해보니 왜 이런 성적을 받아들었는지 단번에 납득할 수 있었다. 설문에서 1위를 차지한 이유는 ‘고급스러운 디자인 감성’ ‘럭셔리 캠핑, 골프 활동에 적합’이었다. 대체로 GV80의 고급스러움에 표를 던진 듯한데, ‘널찍한 공간’도 강점에 포함돼야 마땅한 차였다.

GV80은 세단의 정숙성에 SUV의 널찍함까지 다 갖춰 ‘만능’이라 불릴 만 하다. 백곰을 연상하게 만드는 귀엽지만 웅장한 전면부 디자인부터 4945㎜에 이르는 길쭉한 전장에도 측면 디자인이 날씬하게 빠져 부담스러운 느낌이 없었다. 내부 인테리어 곳곳에 사용된 가죽과 오픈포어 리얼우드 내장재는 고급스러움을 완성했다.

2열과 3열 좌석을 평탄화해 '차박' 공간으로 구성한 모습.


3열 시트를 앞으로 완전히 접으면 널찍한 트렁크 공간이 나온다. 텐트부터 테이블, 의자 등 한가득 짐을 싣고 가야하는 오토캠핑에도 문제 없는 크기였다. 현대차 투싼에 5인 가족의 캠핑용품을 싣고 갈 때는 짐 사이에 사람이 끼어가는 느낌이었는데, GV80은 많은 짐을 실어도 가족이 편하게 앉아갈 수 있을 정도다.

2열까지 앞으로 접어 ‘차박’(자동차+숙박)을 하기에도 충분했다. 투싼을 평탄화했을 땐 키 180㎝ 성인 남성이 허리를 펴고 앉을 수 없었지만, GV80은 고개를 숙이면 앉을 수는 있었다. 또 발이 트렁크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일직선으로 눕는 게 가능했다. 무엇보다 편했던 점은 트렁크 왼편에 있는 4개의 버튼(2열 좌·우, 3열 좌·우 좌석용)을 누르면 헤드레스트와 등받이가 자동으로 접히며 평탄화가 이뤄진다는 것이었다.

트렁크 공간 왼편에 있는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2열과 3열의 자동 평탄화가 가능하다.


‘렉시콘 18 스피커 시스템’을 탑재해 2열에서도 1열과 같은 크기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퀀텀 로직 서라운드 기술이 적용된 18개의 렉시콘 스피커가 차량 곳곳에 배치돼 있어 어느 위치에서도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GV80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인 지점은 승차감이었다. 마치 전기차를 타는 듯 했다. 가솔린 3.5 터보의 7인승 모델을 시승했는데, 시동을 걸 때 ‘부르릉’ 하는 소리가 없었다면 가솔린 차량이라는 걸 잊을 정도로 조용했다. GV80에 적용된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기능 덕분으로 보였다. 이 기능은 도로 소음이 차량 내부로 유입될 때 그 소음과 반대되는 위상의 제어음을 스피커로 출력해준다고 한다.

아쉬운 점도 있다.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하단이 대시보드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화면 아래쪽은 터치하기 불편했다. 오토홀드(자동 정지) 상태에서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할 때 차량이 덜컥거리며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어 승차감을 떨어트리기도 했다.

글·사진=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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