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보이' 이상호, FIS 월드컵 첫 금메달에 이어 은메달도 획득
한국 스노보드를 대표하는 '배추 보이' 이상호(26·하이원)가 이틀 연속 월드컵 메달을 따냈다.
이상호는 12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알파인 평행 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평행 대회전에서 FIS 월드컵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월드컵 대회에서 처음으로 이틀 연속 메달을 딴 한국인이 됐다.
평행 회전 본선 16강 토너먼트에서 이상호는 어제 결승 상대였던 스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다시 만났다. 재대결이었던 만큼 초반 레이스는 팽팽했지만, 마지막 결승점을 앞두고 바우마이스터가 코스를 이탈해 8강에 안착하였다. 8강 상대는 스노보드 알파인 최강자 롤랭 피쉬날러(이탈리아). 이상호는 밸런스를 활용한 특유의 빠른 회전력을 이용해 피쉬날러를 누르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파비안 옵만(오스트리아)을 꺾은 이상호는 결승에서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오스트리아)를 상대했다. 초반 스타트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레이스를 펼쳤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살짝 뒤로 쳐지며 0.27초 뒤진 2위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대회를 마친 후 이상호는 "어제 이어서 오늘도 시상대에 오르게 돼 너무 기쁘다. 많은 지원을 해주신 협회와 코칭스태프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응원해주시는 스노보드 팬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상호는 FIS 포인트 1000점과 800점을 한 번에 획득, 세계랭킹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어제 평행 대회전 7위였던 김상겸(하이원)은 평행 회전에선 난조를 보이며 30위에 머물렀다. 최보군(경남스키협회)도 4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부에 출전한 정해림(경기도스키협회)은 38위, 장서희(한국체대)는 53위였다.
이상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스노보드 알파인 선수단은 이탈리아로 이동해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까레자에서 평행 대회전 월드컵에 출전할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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