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야 병상 생긴다".. 이번주 추이에 '특단 조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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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모임 인원 축소와 방역패스 확대 등 조치 후 첫 주말에도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위중증 환자는 900명에 육박했고 신규 확진자도 6000명대였다.
지난주 보고된 신규 확진자들이 중환자로 대거 전환되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중증 증가세는 앞으로도 1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전북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국적 유학생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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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병상 가동률 86.5%
사적모임 인원 축소와 방역패스 확대 등 조치 후 첫 주말에도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위중증 환자는 900명에 육박했고 신규 확진자도 6000명대였다. ‘누군가 죽어야 병상이 생긴다’는 자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향후 며칠 간의 추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를 포함하는 ‘특단 조치’ 발동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사상 최다인 89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보고된 신규 확진자들이 중환자로 대거 전환되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위중증 증가세는 앞으로도 1주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병상 가동률도 따라 올랐다. 수도권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86.5%로 집계됐다. 서울과 인천은 90%를 넘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다들 기계 호흡이나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전원 보내고 싶지만 자리가 없어 답답해하고 있다”며 “대부분 병원이 사망자가 나야 겨우 응급실에 있는 환자들을 그 자리로 올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확진자 증가세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6689명 보고됐다. 지난 6~12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6290.9명으로 인구 10만명당 12.1명의 발생률을 보였다. 똑같이 주간 위험도 ‘매우 높음’ 평가를 받았던 지난달 21~27일엔 이 지표들이 각각 3502명, 10만명당 6.8명이었다.
3주 내리 위험도 최고 단계로 평가될 것이 유력한 만큼, 보다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거론되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지난 10일 “만약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면 운영시간·사적 모임 제한도 더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주 중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회의에서 이 같은 추가 조치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이날 15명 늘어 누적 90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중 7명은 전북에 거주하는 아프가니스탄 국적 유학생 관련 사례로 확인됐다. 이 학생에서 시작된 감염 의심자는 31명으로, 오미크론 검사가 진행중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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