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백신접종' 8만명 신청..학생·학부모 우려 목소리 여전
교육부가 ‘찾아가는 백신접종’ 수요 조사 결과 8만명 이상이 백신접종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2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건강상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찾아가는 청소년 백신접종에 대한 수요 조사한 결과, 11일(토) 자정 기준 8374개교(1명 이상 신청), 8만433명이 접종을 신청했다. 수요 조사 기간이 이날(12일) 정오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신청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 6일부터 ‘건강상태 자가진단’ 앱을 통해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 접종’ 희망 수요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교 2학년에 해당하는 만 12~17세 보호자나 법정대리인이 대상이다. 당초 설문조사 마감기한은 지난 8일까지였으나 12일 정오까지 연장해 진행됐다. 학부모·학생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2일 정오 수요조사까지 반영한 정확한 설문 결과를 정리해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15일부터 본격적인 접종 진행"
교육부는 “희망 수요조사를 완료하고, 최종 결과를 시도교육청을 통해 지자체에 제공할 계획”이라며 “지자체와 교육청은 이를 토대로 지역단위 여건을 고려한 접종세부방안을 확정해 오는 15일(수)부터 본격적인 접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자체별 접종 방식과 시기는 학교별 희망자 수와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 교육부는 “학교 방문 접종시에는 보건소나 위탁의료기관의 방문접종팀이 안전하게 접종을 진행하고, 학교별 접종 대상 인원이 적거나 접종기관 방문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는 학교 단위로 일정을 정해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접종 강제" 반발 여전
일부 학부모는 백신 이상 반응을 이유로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비판하고 있다. 청소년 접종자가 이상 반응을 겪었다는 소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반대도 커졌다. 학원 방역패스 도입을 두고 사실상 '접종 강제'라는 인식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성인보다 낮은 청소년 이상반응 신고율…정부 "접종하는 게 안전"
잇따른 반발에도 정부는 청소년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11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청소년도 백신을 맞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라며 “그 안전성 차이는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방역 당국은 12~17세 청소년의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율은 0.28%(접종 10만건당 277.9건)로 성인(0.37%)보다 낮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연령이 어릴수록 더 낮다. 만 12세 청소년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0.14%에 그친다.
청소년 방역패스도 예정대로 도입한다. 12일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과 영상회의를 한 교육부는 "청소년 방역패스는 학생 감염을 예방하고 백신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제도"라며 "기본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각계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보완하거나 추가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후연·남궁민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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