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20점 폭발..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 꺾고 3연승 질주

2021. 12. 1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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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안영준(오른쪽)이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골 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KBL]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영준과 자밀 워니 활약을 앞세워 3연승을 거뒀다.

SK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8-77로 꺾었다. 지난 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 이후 3연승이다.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14승 6패를 기록하며 1위 수원 KT 추격을 이어갔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0승 11패에 그쳤다.

전반까지 치열했던 기세 싸움을 잡은 이는 안영준(26·1m96㎝)이었다. 안영준은 이날 20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9점·12리바운드)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파워 넘치는 돌파 능력이 빛났다. 지난 4일 2라운드 현대모비스전에서는 6점에 그쳤지만, 8일 만에 재대결에서 설욕전을 펼치며 팀 승리로 되갚았다.

특히 3쿼터 2분 50초 때 워니의 수비 리바운드를 받아 속공으로 현대모비스의 골밑을 돌파했다. 상대 수비가 막아섰지만, 안영준의 파워와 밸런스가 위였다. 그는 상대를 범핑으로 밀어내며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3쿼터 후반 승기를 잡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안영준은 3쿼터 36초를 남겨둔 상태에서 페이더웨이로 슛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SK는 곧이어 워니의 덩크슛으로 역전까지 완성하고 3쿼터를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가져간 SK는 4쿼터 더욱 몰아쳤다. 안영준과 워니가 15점을 합작하는 등 28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선형이 개인 통산 500호 3점 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고, 현대모비스의 골 밑을 뒤흔들었다. 이어 안영준이 4쿼터 7분 52초 때 골밑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점수 차를 6점 차까지 벌리며 추격하려던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꺾었다. SK는 종료 2분여를 남겨놓고 안영준의 골 밑 득점과 김선형의 자유투 성공으로 점수 차를 15점까지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안영준, 워니와 함께 김선형이 13점, 최부경이 14점으로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라숀 토마스가 17점 12리바운드, 서명진이 13점, 김국찬이 12점으로 활약했지만, 4쿼터 19득점 2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뒷심에서 SK를 넘지 못했다.

경기 후 안영준은 "1쿼터 때 준비했던 부분들이 잘 안됐다. 잘못된 부분을 수정한 후 3, 4쿼터 때 집중해 이길 수 있었다"면서 "2라운드 때는 상대 팀이 SK가 잘하는 것을 막으려고 준비하고 나왔다.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막히니 선수들도 당황했다. 3라운드에서는 감독, 코치님들이 그 부분을 잡아 준비하고 경기에 들어가니까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최근 연승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상대 사령탑도 이날 안영준의 활약을 패인 중 하나로 꼽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후 “2라운드 때는 박지훈을 비롯해 우리 선수들이 다들 잘 막은 상대였는데, 오늘은 파워에서 많이 눌렸다. 매치업을 짜기 고민되는 상대다”라고 전했다.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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