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맹활약' KGC인삼공사, 페퍼전 셧아웃 승리..3위로 상승

KGC인삼공사가 3위로 올라섰다. [사진 KOVO]

KGC인삼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9연패로 몰아넣었다.

KGC인삼공사는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3)으로 완승을 거뒀다. 센터 정호영이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14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옐레나(11점)와 이소영(10점)도 득점을 지원했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10승(4패)째를 거두며 승점 30점을 쌓았다. 한국도로공사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14번째 패전을 당했다. 9연패다.

양 팀은 1세트 중반까지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마치 KGC인삼공사는 주포 이소영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고,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무릎 통증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상황에서 신인 박은서가 공격을 이끌었다.

균형은 20점 진입을 앞두고 깨졌다. 18-17에서 KGC인삼공사 센터 정호영이 페퍼저축은행 박경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냈다. 19-18에서는 이소영이 시간차 공격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KGC인삼공사는 22-20에서 박은진이 박은서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하며 1세트 9부 능선을 넘었다. 24-21에서 이소영의 오픈 공격이 비디오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며 1세트를 잡았다.

2세트 양상도 1세트와 비슷했다. 13-13 동점에서 KGC인삼공사가 3연속 득점하며 앞서갔다. 박혜민과 이선우가 연속 오픈 공격 득점을 해냈다. 박혜민은 하혜진의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20점 고지를 2점 앞선 채 밟은 KGC인삼공사는 잠시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소영이 퀵오픈, 정호영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4-22에서 상대가 서브 범실을 범하며 먼저 25점을 밟았다.

승기를 잡은 KGC인삼공사는 3세트는 상대를 압도했다. 7점 앞선 채 15점, 9점 차로 20점 고지를 밟았다. 12점 차로 3세트를 잡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연패 늪을 끊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까지 결장한 탓에 1~2세트 박빙 승부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박은서가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점은 위안으로 삼을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