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특검..여야 "성역 없는 수사" 외치지만 뒤로는 득실계산

문동성,박재현 2021. 12. 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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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특검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장동 의혹 키맨' 중 하나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특검 추진 여론이 다시 거세졌다.

그러나 '대장동 특검'과 관련한 여야 합의가 12일에도 첫발조차 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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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1일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의혹’ 특검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대장동 의혹 키맨’ 중 하나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되면서 특검 추진 여론이 다시 거세졌다.

그러나 ‘대장동 특검’과 관련한 여야 합의가 12일에도 첫발조차 떼지 못했다. 여야 모두 겉으론 “성역 없는 수사”를 외치지만 셈법은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총공세를 펼쳤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특검) 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는데, 왜 민주당은 움직이지 않느냐”며 “‘이재명의 민주당’이라고 하지 않았느냐”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후보가 선대위 회의 때 송영길 대표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옆에 앉혀놓고 협상을 지시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송 대표, 윤 원내대표에게 구체적으로 특검 관련한 얘기를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난 11일 강원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특검 문제는 부산저축은행 부분도 포함해서 하자고 얘기한 게 벌써 언제냐”며 “말장난 그만하고 바로 (협상에) 들어가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이 이 후보와 직결된 의혹인 만큼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민주당도 표면적으로는 특검 협상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도 경북 칠곡에서 윤 후보 발언을 듣고 “다행히 (부산저축은행 부분을 포함한) 전부에 대해서 특검을 하자고 하니까 전적으로 환영하는 바이고 실질적 협의를 여야가 국회에서 대신해주도록 요청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특검 협상은 실익이 없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와 관련된 직접적인 혐의가 나오지 않더라도 ‘대장동 이슈’가 계속 확산되는 것은 좋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야는 특검 방식을 놓고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상설특검법을 활용하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별도 특검이 필요하다며 특검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로 특검을 2명으로 압축한 뒤 대통령이 1명을 최종 임명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검 후보 추천위원 7명 중 4명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명씩 추천하고, 법무부 차관, 법원행정처 차장, 대한변협 회장을 당연직으로 포함하는 상설특검 방식에서 물러설 뜻이 없다.

특검 여론이 더욱 거세지면 양당이 협상을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대선까지 3개월이 채 안 남았다”며 “지금 협의를 시작해도 대선 전까지 특검 수사 결론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박재현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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