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에게 응답한 한국영, "축구 해보니 인생은 호락호락 하지 않더라"

윤효용 기자 2021. 12. 1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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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더라"한국영이 '승격에 인생을 걸겠다'는 마사의 말에 답했다.

강원은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대해 한국영은 "선수라면 경기장 밖에서 말하는 거보다 경기장 안에서 해야 한다. 인생을 걸고 승격을 하겠다고 했다. 나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인생을 걸고 하겠다고 말했는데, 축구를 해보니 인생은 호락호락하진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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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강릉] 윤효용 기자= "인생은 호락호락하지 않더라"


한국영이 '승격에 인생을 걸겠다'는 마사의 말에 답했다.


강원은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강원은 합산 스코어 4-2를 만들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최고수훈선수로 한국영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났다. 그는 "1년 동안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힘든 걸 이겨내려고 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팀이 떨어진 건 선수의 잘못, 내 잘못이다. 다음 시즌에는 이런 경기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원은 이날 전반 16분 대전 이종현에게 대포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영은 "첫 번째 골 내주고 나서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도 많이 당황스러웠다. 2019년에는 역전도 많이 했고 그랬던 팀이다. 기대도 많이 했고 간절하다면 기회는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국영이 후반전 중반 들것에 실려나갔고 결국 황문기와 교체됐다. 이에 대해 "발목이 사실 많이 안좋다. 여름 때부터 발목 인대가 파열된 상황에서 경기에 임했다"며 "병원에서 주사를 더 이상 맞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번 시즌만 잘 버티자고 했다. 최상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한 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서는 "득점이 너무나도 필요했다. 감독님이 항상 모든 선수들이 조연이여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라고 하셨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주연을 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들으시면 화를 내실 수도 있지만 노력했다. 밤에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 강원이라는 팀이 K2에서 뛰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간절함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강원은 지난달 16일 최용수 감독을 선임하면서 잔류 도전에 나섰다. 최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뒤 FC서울전을 무승부로 마치며 리그 11위를 확정했다. 이어 성남FC전에서 2-1 승리를 챙기며 전열을 가다듬은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끝내 잔류를 이끌었다.


최 감독에 대해서 한국영은 "이기는 축구를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같이 일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알겠다. 선수들에게 세세하게 지도를 해주신다"고 칭찬했다.


대전의 마사의 1차전 종료 후 발언이 강원을 자극했다. 마사는 "2차전도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고 이에 최용수 감독은 불편함을 숨기지 않았다. 최 감독은 "모 선수가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했는데, 그런 건 없다"라며 일침했다.


이에 대해 한국영은 "선수라면 경기장 밖에서 말하는 거보다 경기장 안에서 해야 한다. 인생을 걸고 승격을 하겠다고 했다. 나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인생을 걸고 하겠다고 말했는데, 축구를 해보니 인생은 호락호락하진 않다"고 했다. 이어 "기분이 좋진 않았다. 할 수 있는 건 경기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결과로 말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은 안썼다"라고 답했다.


이제 한국영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올 시즌은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작년에 뇌진탕 당한 이후로 전지훈련에서 많이 힘들었다. 그 증세가 호전되지 않을 때 은퇴까지 생각했다. 조금씩 호전이 됐고, 시즌이 끝날 때는 완치가 됐다. 시즌이 조금만 더 길었으면 내 진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라고 말한 뒤 "내년에는 원래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상대에는 위협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플러스가 되면 위로 올라갈 거라 생각한다. 이대로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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