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잔류 성공' 최용수, "피 말리는 이런 경기,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윤효용 기자 2021. 12. 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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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강원FC 감독이 다시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강원은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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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강릉] 윤효용 기자= 최용수 강원FC 감독이 다시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강원은 12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강원은 합산 스코어 4-2를 만들며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최용수 감독은 "1차전 앞두고 말씀드렸지만 승강 플레이오프 한 경기가 아닌 두 경기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한 경기의 의미, 구단과 개개인 선수들이 같이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선제 실점을 했을 때 부정적인 기운보다는 경기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며 "흐름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다. 동점골이 빨리 터진 게 심리적인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전에는 상대의 공격에 적절하게 잘 반응했다. 선수들이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찾아주신 홈팬들도 즐겁게 해드려서 기분이 좋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좋은 공격력을 보인 비결에 대해서는 "사실 이전에 몸 담았던 곳에서는 결정을 지어줄 수 있는 좋은 자원들이 있었다. 이정협, 김대원을 제외하면 득점력이 저조했다. 오늘 경기는 2선에 있는 선수들이 득점해줬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던 게 좋았던 거 같다. 전방 스트라이커처럼 하도록 강조했다. 무거운 압박을 주지 않도록 한 게 좋았던 거 같다.


이날 강원의 볼보이가 고의적인 시간 지연으로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대전 이민성 감독도 이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볼보이에 대해서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홈, 원정 어드밴티지는 전 세계나 다있다. 굳이 신경을 안쓴다. 관여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다음인 최용수 감독과 기자회견 전문.


-이광연이 좋은 선방을 펼쳤다. 평가는.


이범수의 장점도 있고 이광연의 장점도 있다. 이광연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다. 바이오가 헤딩 세컨볼에 집중하는 선수이지 득점으로 연결되는 건 적었다. 이광연의 반응 속도와 판단력을 믿었다. 골키퍼 선정에 고민했던 건 사실이다. 믿음에 보답한 거 같다.


-경기 후 마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 생활을 해서 일본어로 했다. 지난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왜 여기서 나가게 됐냐. 앞으로 관리를 잘하고 해서 내년에 2부에서 열심히 해서 꼭 승격하기를 바란다는 격려성 이야기였다. 1차전 종료 이후 마사가 압도적인 경기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독이었지 않나 싶다. 우리를 자극했다. 축구에서 압도적인 경기는 없다.


-2018년 승강 플레이오프와 비교하면 어땠나.


2018년보다는 경기에 접근하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1차전에서는 원정 다득점으로 숨쉴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1차전에서 0-1로 패하고 나서 심적으로 쫓겼다. 2부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공기가 우릴 괴롭혔다. 그럴수록 나 스스로 내려놓고 기본에 충실하고자 했다. 11명 11명을 놓고 봤을 때 밀리지 않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경기를 한 두번 치러보니까. 상당히 쉽지 않다. 피 말린다.


-이제 다음 시즌을 구상해야 할 거 같다.


내가 들어오고 김병수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 놓으셨고 그걸 지키면서도 개선해야 할 점을 찾고자 했다. 이영표 대표와 잘 이야기하겠다. 이 전력으로는 우리가 말하는 큰 목표, ACL 출전권 같은 부분은 힘들지 않나 싶다. 긴밀하게 소통을 해야 할 거 같다.


-선수 보강에 대해서는.


어떤 포지션에 대해선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거 같다. K리그1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게 필요한지는 나의 노하우를 구단과 잘 협의할 생각이다.


-FC서울전에서 11위를 지키는 선택을 했다.


서울 원정 경기에서 우리가 앞으로 갔을 때는 서울 기세에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서울전에서 패하면 성남전에서도 힘들어졌을 거다. 계획을 세워서 준비했다.


-대전이 승격하면 400억을 투자한다는 소문도 들었을텐데.


프로 구단은 저비용 고효율 정책을 펴는 구단도 있겠지만 K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 져야 한다. 얼마를 투자하고 대전이 K리그1에 승격했을 때 이야기는 귀에 들리지 않았다. 잔류한다는 생각뿐이었다.


-K리그1에서 목표하는 성적은?


선수 수급, 팀 컨디션을 정밀 진단해야 한다. 두 번 다시 이런 경기는 하고 싶지 않다. 상위 스플릿이 목표다.


-오늘 리액션이 컸다.


선수들은 나의 리액션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열정, 자신감을 공유하자고 한 게 컸다.


-1차전에 비해 2차전 경기력이 좋았다.


1차전에서 3-4-3 두 명을 두고 경기를 열어봤다. 상대는 마사, 이현식의 활약이 좋고 상대에게 유리한 상황을 줬다. 오늘 중원에서 3명을 둔 게 효과적이었다.


-오늘의 키플레이어를 꼽자면.


모든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전체 선수들, 백업 선수들에 만족한다.


-이민성 감독이 최 감독에 대해 말을 아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서 승자와 패자의 입장이 아니다. 상당히 팀을 잘 만들거 같고 능력있는 지도자다.


이영표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 평소에도 팀에 대한 소통을 한다. 선수 출신이다보니 나와 밀도높은 소통이 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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