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급·수요·전망 '3중고' 직면..내년도 경제 키워드는 "안정 속 성장"

권지혜 2021. 12. 1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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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내년 경제 정책 기조로 안정을 제시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원슈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전날 개최된 '2021~2022 중국 경제 연차회의'에서 "지난 10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이라며 "내년도 경제 사업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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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 해설
"내년 GDP 성장률 6%대"
낙관론 속 "부정적 측면 보여주는 데이터 불충분" 지적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종교공작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신화연합뉴스

경기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내년 경제 정책 기조로 안정을 제시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원슈 중국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은 전날 개최된 ‘2021~2022 중국 경제 연차회의’에서 “지난 10일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이라며 “내년도 경제 사업은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한 해 기조를 설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 결과문에 안정과 신중을 뜻하는 단어(稳)가 25번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 부주임은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견실한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세는 유지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근본적인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또 “공동부유는 장기적 과정으로 전 국민의 고군분투가 필요하다”며 “유능한 기업과 개인이 공익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되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웨이젠궈 전 상무부 부부장(차관)은 같은 날 열린 관영 글로벌타임스 연례 포럼에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이 9.0~9.5%를 찍고 내년에는 6%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전망의 근거로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 등 주요 행사를 꼽았다.

글로벌타임스는 미·중이 현재의 성장률 추이를 유지할 경우 2025~2027년 중국 경제는 미국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차오허핑 베이징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경제 대국이 될 수 있는 시기를 앞당겼다”고 주장했다. 그간 국제사회에선 중국이 2030년쯤 미국의 GDP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국 경제기업연구센터(CEBR)는 지난해 말 보고서에서 그 시기를 2028년으로 당겨 잡았다.

이렇듯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러우지웨이 전 중국 재정부장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가 개최한 포럼에서 “중국의 주요 지표들이 당면한 경제 문제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 비교적 거침없이 발언하는 것으로 알려진 러우 전 부장은 “긍정적인 데이터와 부정적인 데이터를 모두 가진 미국과 비교해 중국은 부정적 측면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수요 감소, 공급 충격, 전망 약세라는 3중 압력에 직면했다고 공개 경고했었다. SCMP는 “이러한 경고는 이례적이며 지난 10~11월 중국의 공업 활동 및 무역 지표가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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