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즈프롬, 유럽 천연가스 공급 영향력 확대 기대"

이민지 2021. 12. 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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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사이 국영기업 가즈프롬이 겨울철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월 기준 유럽의 천연가스 저장량은 77%를 기록하면서 겨울철 성수기 대비 최소 용량인 85%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며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실적도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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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러사이 국영기업 가즈프롬이 겨울철 성수기에 진입한 만큼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0월 기준 유럽의 천연가스 저장량은 77%를 기록하면서 겨울철 성수기 대비 최소 용량인 85%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며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영향력이 확대되는 만큼 실적도 추가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유럽 내 천연가스 재고는 최근 5년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유럽 천연가스 수입의 40%는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 가즈프롬이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 내 저장소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방식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천연가스 쇼티지는 전통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기후요인, 아시아의 천연가스 수요 급증이 맞물리며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며 “특히 올해는 풍력 발전량이 기대를 하회하며 유럽 내 천연가스 의존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가즈프롬은 야말과 유럽 파이프라인을 통해 유럽 5개 저장 시설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함께 수요 급증으로 에너지 부족 상태에 처한 유럽 입장에서 겨울을 앞두고 가스 저쟝량 확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노드스트림2 가스관이 승인될 경우 유럽 천연가스 공급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독일의 노드 스트림2 가스관 운영 허가 절차 중단으로 인해 당분간은 적극적으로 공급을 확대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운영 허가 중단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사태 관련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가 냉각되는 가운데 나온 결정으로 이로 인해 천연가스 기준 가격은 약 15%가량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안정화에 들어가는 구간은 노드스트림 2가 가동되고 계절적인 난방 수요가 감소하는 3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가즈프롬의 3분기 매출액은 2조373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69.7%가량 증가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스와 원유 관련 사업 부문에서 유의미한 외형성장이 확인됐는데 천연가스의 경우 판매량 증가는 제한적이었지만 판매가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유럽 지역 가스 생산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가운데 가스 수요는 3.8% 줄었다”며 “다만 LNG 수입이 10.1%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가즈프롬의 PNG 판매 실적은 제한된 감소로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유와 석유제품 매출도 유가 상승으로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다. 전반적인 가스 수요가 증가했지만 유럽 공급량이 감소하며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판매가격은 지역별로 러시아(8.8%), 유럽·기타(169.2%), FSU(33.3%)로 유럽 중심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4404억루블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가스 부문은 1412억루블로 흑자 전환했고 정유와 원유생산 부문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흑자전환과 증익을 달성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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