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째 아이폰13 먹통..내주 iOS 15.2 해결책 될까

차민영 2021. 12. 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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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불명의 아이폰13 먹통 논란이 수 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르면 내주 발표되는 iOS 15.2 펌웨어 업데이트가 해결책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모'에서 'iOS 15.2 RC2'로 검색하면 아이폰13 수신 불량 문제 해결 가능성을 묻는 글들이 다수 검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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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업데이트 수신불량 직접 언급 없지만
일부 사용자, 베타 버전에 긍정적 반응
애플·LG유플 공방 속 오픈카톡방 600명대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원인 불명의 아이폰13 먹통 논란이 수 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르면 내주 발표되는 iOS 15.2 펌웨어 업데이트가 해결책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이폰13 단말용 개발자·테스터 대상 베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iOS 15.2 RC2(19C57)를 선보였다. 직전 버전인 iOS 15.2 RC(19C56)를 배포한 지 사흘 만으로, 최종 출시 전 수정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 애플은 수차례 베타 버전을 선보이고 이 과정에서 수집한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종 퍼블릭 버전을 선보인다.

이번 업데이트는 한 달 전 긴급 배포된 iOS 15.1.1과 달리 국내 아이폰13 수신 불량 문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대신 애플리케이션(앱) 개인 정보 보호 보고서 사용법과 의사소통 안전 설정을 포함해 애플뮤직, 애플 ID, 카메라, TV 앱, 지도 관련 사소한 기능 변경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애플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간) iOS 15.1.1을 선보이면서 "아이폰13과 아이폰12 모델의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8일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피해 소비자들은 애플의 펌웨어 업데이트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 사용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모'에서 'iOS 15.2 RC2'로 검색하면 아이폰13 수신 불량 문제 해결 가능성을 묻는 글들이 다수 검색된다. 한 사용자는 "'아이폰13 프로 맥스'를 사용 중인데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통화가 문자가 안 된다"며 "급하게 RC라도 가려고 하는데 괜찮냐"고 질문을 올렸다. 일부 이용자는 "통화 문제가 다소 개선된 것 같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베타 버전은 각종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을 안고 있어 대상 단말 모델 확인과 다운로드 전 데이터 백업 조치가 필수다.

아이폰13 시리즈 일부 사용자들은 지난달부터 다른 이들로부터 전화가 와도 신호가 울리지 않고 상대방에게는 부재 중으로 표시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가 나오는 등 통화가 되지 않는 현상을 겪고 있다. 이 중 상당수가 LG유플러스 고객으로 통신사 망을 빌려쓰는 리브엠(리브모바일) 등 알뜰폰(MVNO) 고객도 비슷한 고충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는 "100만원짜리 벽돌을 들고 다니는 것이나 다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SK텔레콤과 KT은 "접수된 고객 민원이 없다"며 이번 문제와 선을 긋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문제 인식 직후 제조사인 애플과 퀄컴 측에 전달했지만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 구체적인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LG유플러스는 임시방편으로 이달 초 전용 상담창구를 마련하고 아이폰13 사용자에 한해 '아이폰12 프로 512G' 단말을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있다. 제조사와 통신사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이 국내 피해자들은 꾸준히 늘어 '아이폰 수신불량 피해자 모임' 오픈카톡방 인원은 이날 기준 600명대에 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는 11월 24일 최초 민원이 접수된 이후 12월 7일까지 13건가량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반면 방송통신위원회에는 0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폰13용 새 펌웨어인 iOS 15.2 정식 버전은 곧 출시된다. IT전문지 9to5Mac은 "새 소프트웨어 퍼블릭 버전은 빠르면 내주 배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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