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솔비 수상 비판에 "작가는 신분 아니라 기능" 일침

이예솔 2021. 12. 1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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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37)의 국제예술상(PIAB21) 대상 수상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솔비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각에서는 "권위 없는 행사였다" "표절 작품이다"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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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화가 솔비(권지안)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 솔비 인스타그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37)의 국제예술상(PIAB21) 대상 수상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미대 나온 걸 신분으로 이해하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작가는 신분이 아니라 기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솔비가 연예인 출신 또는 미술 비전공자라는 이유로 비판받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솔비는 지난 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 메인 작가로 초청받은 솔비는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의 ‘피스 오브 호프(Piece of Hope)’ 작품 13점을 전시했다. 심사위원 로베르트 이모스는 “역동적인 표현성과 독창성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의 작품은 그리움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솔비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일각에서는 “권위 없는 행사였다” “표절 작품이다”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홍대 이작가’로 불리는 이규원 작가는 지난 9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솔비 수상) 기사가 난 후에 연락을 많이 받았다”며 “기사 보고 0.5초 정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솔비 작품보다는 언론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아트페어는 전시가 아니다. 작품을 사고파는 곳이다. 한국 아트페어도 1000명이 훌쩍 넘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데 솔비가 대상을 받은 아트페어에는 60명 정도 참여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비는 초청받아 갔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 문제”라며 “모든 참가자가 부스비를 내고 수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초청받은 솔비가 대상을 받았다면 대상이 내정돼 있었다는 의혹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화가 이진석씨도 지난 8일 유튜브를 통해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나. 권위 있는 상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출품한 작품 역시 해외 작품을 베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솔비 측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아트페어 조직위에서 초청하고 싶다는 정식 공문을 보내와 초대된 것이라며 공문을 공개했다. 또 초청을 받았기 때문에 참가비를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권위 없는 행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됐고 바르셀로나에선 권위 있는 예술행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미술대전에서 상을 받으려고 참가비를 내며 경합하고, 어떤 아트페어든 그곳에 참여하기 위해선 부스비를 낸다”며 “한국의 작가가 작품을 인정받아 해외에서 초청을 받았고 참가비 없이 참여했으며 그 작품성 또한 다시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어떤 아트페어든 한 도시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것은 그 규모가 입증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솔비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는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면서 “뚜벅뚜벅 제 길 걷다 보니 스페인에서 미술로 상도 받고, 엄마가 ‘장하다’고 했다. 항상 반대하셨던 엄마에게 칭찬받으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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