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나비효과..수입차 연말 할인 사라져

안민구 2021. 12. 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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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수입차 야적장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반도체 품귀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며, 수입차 브랜드의 연말 할인도 박해지고 있다. 통상 업계는 매년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해 파격 할인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 부족 여파로 재고 물량이 부족해 할인은커녕 '출고적체'에 해소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입차 인기 모델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는 더는 구매하지 못할 전망이다.

이미 국내 모든 재고가 팔렸기 때문이다. 지금 계약할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다른 브랜드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현상 때문이다. 반도체 부족으로 차량 생산량이 줄면서, 판매 재고가 평소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입차 업체들은 연말 할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재고가 없을뿐더러 할인 없이도 잘 팔리고 있어서다. 더욱이 재고가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한 수입차 딜러사 관계자는 "이달 프로모션을 기준으로 신차를 계약한 고객들이 6~12개월 후 신차를 받는 상황"이라며 "대기기간 중 프로모션 할인율이 축소될 경우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신뢰도 잃을 수 있다. 결국 연말 프로모션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품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수입차 업계의 할인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차량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마저 나온다.

또 다른 수입차 딜러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반도체 공급의 불확실성에 제조 원가마저 상승하고 있다"며 "생산 부족에 따른 할인 감소는 물론 차량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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