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4분기 어닝쇼크' 전망..보수적 관점 전환 필요"

지연진 2021. 12. 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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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체력에 대한 믿음이 아닌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올해 4분기 코스피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전분기와 비교해 어느해보다 높다는 점에서 올해도 어닝쇼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미 경기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4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고치에 놓여 있어 보수적 관점으로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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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체력에 대한 믿음이 아닌 기술적 반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경기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4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루에이션은 역사적 최고치에 놓여있어 보수적인 관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2일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는 올해 6월을 정점으로 완만하게 둔화되는 추세다. 이는 한국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이 빨라지는 것과는 대조적인데, 선진국 주식시장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가상승으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간의 신뢰 지수가 극단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이 빨라지면 자연스럽게 기업신뢰지수도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내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농업부문 취업자수 증가로 인한 실업률 하락했다. 또 40년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소비자물가 수준을 고려하면 테일러 준칙에 의한 적정 금리도 1982년 이후 최고치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일러준칙은 실제인플레이션율과 실제경제성장률이 각각 인플레이션 목표치와 잠재성장률을 벗어날 경우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변경한다는 이론이다. 근원 개인소비지출(Core PCE) 예상치를 기준으로 8.55%로 급등할 전망이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선진국 소비자물가가 하락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미 소비자물가는 스태그플래이션(경제성장 없이 물가가 치솟는 상황) 수준으로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인식이 어떻게 변할지가 금융시장에는 중요한 변수"라고 전했다.

주가자산비율 기준 미국 주식시장은 2000년 최고치에 도달했다. 다만 미국은 경기둔화 우려와 물가상승이라는 불안 요인을 기업실적에 대한 높은 기대치로 상쇄시키고 있다. 하지만 한국시장은 경기상황과는 무관하게 매년 4분기 어닝쇼크를 경험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올해 4분기 코스피 제조업 영업이익률이 전분기와 비교해 어느해보다 높다는 점에서 올해도 어닝쇼크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미 경기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40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한 상황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최고치에 놓여 있어 보수적 관점으로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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