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재개..이란 "美제재 상황에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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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재개된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제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중인 핵합의 복원 회담에서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풀기로 결정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5월 미국이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 제재를 부활시켰고, 이란은 이에 2019년 5월부터 핵합의에서 약속한 핵프로그램 조항을 위반하며 맞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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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이 재개된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제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미국이 핵협상 실패 시 다른 추가 조처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한 것에 강경한 입장을 확인시킨 것이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날 해외 주재 이란 공관장들과의 회의에서 "미국의 제재를 무력화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석유 판매와 재원 분야에서의 제재 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중인 핵합의 복원 회담에서 이란은 미국이 제재를 풀기로 결정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합의 초안을 참가국에게 제안했다는 것은 이란이 협상에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좋은 합의를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시 대통령은 "중동 지역 국가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이란 외교정책의 핵심"이라면서도 "이스라엘과 수교하는 것은 지역 상황을 안정시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강경한 분위기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9일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이 협상에 건설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어 깊이 우려한다면서, 현재의 대이란 정책이 실패할 경우 미국은 다른 옵션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2015년 7월 핵 개발을 동결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핵합의를 타결하면서 국제사회에 복귀했다. 이 합의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과 독일 등 6국이 참여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5월 미국이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며 이란 제재를 부활시켰고, 이란은 이에 2019년 5월부터 핵합의에서 약속한 핵프로그램 조항을 위반하며 맞서왔다.
올 초 출범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란 핵합의 복원을 목표로 지난 4월 양국간 첫 협상을 가졌다.
핵합의에 참가국들은 같은 달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이란과 핵합의 복원 협상을 개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3일 협상을 중단했다가 10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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