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안 부럽다.. 작가 등용문으로 주목받는 브런치

서믿음 2021. 12. 1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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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플랫폼 '브런치'가 신진 작가 등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브런치는 글쓰기 플랫폼으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작가로 임명된 이들에게 글쓰기 장을 제공한다.

주목할 점은 브런치를 작가 등용문으로 생각하는 글쓴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9회 출판 프로젝트에 지원한 한 지원자는 "기존 신춘문예 등단 작가를 아는 사람은 드물어도 브런치북 대상 작가는 상당한 유명도를 누린다"며 "신춘문예와 달리 단행본을 제작해 마케팅 지원까지 하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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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플랫폼 '브런치'가 신진 작가 등용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신춘문예의 기세가 예전만 못한 반면 브런치의 주목도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브런치에서 작가(10명)로 선정되면 상금(각 500만원)과 출판기회를 획득할 수 있고, 유명 출판사의 마케팅 지원으로 출판계 화제의 인물로 큰 주목을 받는다.

브런치는 글쓰기 플랫폼으로 일련의 과정을 거쳐 작가로 임명된 이들에게 글쓰기 장을 제공한다. 2015년 6월 100명의 작가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6년 사이에 크게 성장해 현재는 작가 수만 4만9000여명에 달한다. 8회까지 260여개 수상작이 탄생했다. 여러 가지 주제로 10~30편의 글을 쓰면 제한 없이 응모가 가능하다. 지금까지 진행된 8회 동안 ‘90년생이 온다’(웨일북),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가나출판사),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웅진지식하우스) 등의 베스트셀러가 탄생했다. 또한 지난해에만 63편의 브런치북 작품이 탈잉, 밀리의 서재, 윌라, 멜론 등에서 2차 저작물로 변모했다.

출판은 파트너 출판사의 자체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한회에 열 개의 출판사가 각 한명씩 총 열명의 작가를 선정해 작품을 출간한다. 출판사는 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오는 15일 발표를 앞둔 제9회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의 참여 출판사는 ▲문학동네 ▲민음사 ▲부키 ▲알에이치코리아 ▲어크로스 ▲위즈덤하우스 ▲창비 ▲허밍버드 ▲휴머니스트 ▲흐름출판이다.

주목할 점은 브런치를 작가 등용문으로 생각하는 글쓴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9회 출판 프로젝트에 지원한 한 지원자는 “기존 신춘문예 등단 작가를 아는 사람은 드물어도 브런치북 대상 작가는 상당한 유명도를 누린다”며 “신춘문예와 달리 단행본을 제작해 마케팅 지원까지 하는 점이 큰 메리트”라고 전했다.

출판사 입장에서도 브런치는 원석 발굴터다. 올해로 3회째 브런치 출판 프로젝트에 참여한 민음사의 관계자는 “지난해 ‘동생이 생기는 기분’을 출간하고 올해는 ‘젊은 ADHD의 슬픔’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젊은 ADHD의 슬픔’은 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며 “신춘문예는 시·소설 부문에 집중되다 보니 그 이외의 영역에서 필자나 저자를 발굴하기에 브런치가 좋은 창구 역할을 한다. 지속적인 참여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브런치 관계자는 “브러치북 출판 프로젝트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 출판사와 담당자들은 출판계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는 분들이다. 수상작에 대해서도 교보문고 전시 등 마케팅을 지원하는 것들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매년 지원자도 증가하고 있다. 7회에 2500여편이 접수됐고, 8회에는 3700여편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다만 “신춘문예와 비교하기에는 부적절한 것 같다”며 “모바일·인터넷 환경에서 언제나 좋은 글을 쓰고, 읽기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한 곳에 있는 점이 브런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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