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돌아왔구나!' 리버풀 팬들, '적장'에게 박수갈채

김정용 기자 2021. 12. 1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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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가 상대팀 감독이 되어 안필드로 돌아왔다.

또한 스티븐 제라드 빌라 신임 감독이 정든 리버풀에 적으로 돌아와 화제를 모은 경기였다.

EPL로 돌아온 제라드 감독의 안필드 방문은 리버풀 팬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대 사건이었다.

제라드 감독은 안필드 방문을 넘어, 리버풀 팬들에게 감독으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잘 보여준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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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제라드 애스턴빌라 감독. 애스턴빌라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티븐 제라드가 상대팀 감독이 되어 안필드로 돌아왔다. 팬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를 치른 리버풀이 애스턴빌라에 1-0으로 승리했다. 리버풀이 1위 맨체스터시티와 승점 1점차를 유지하며 치열한 경쟁을 이어나갔다. 또한 스티븐 제라드 빌라 신임 감독이 정든 리버풀에 적으로 돌아와 화제를 모은 경기였다.


제라드는 리버풀 태생으로, 현역 시절 무려 17년 동안 리버풀에서 뛰며 구단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선수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그 긴 EPL 경력 동안 리그 우승은 한 번도 못 했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회와 FA컵 2회를 비롯해 컵대회 우승은 9회 달성했다.


지난 2018년 스코틀랜드 명문 레인저스를 맡아 성공적으로 데뷔한 제라드 감독은 3시즌을 이끈 뒤 이번 시즌 도중 빌라의 러브콜을 받아 직장을 옮겼다. 지난 11월이었다. EPL로 돌아온 제라드 감독의 안필드 방문은 리버풀 팬들에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일대 사건이었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제라드 감독은 홈 팬들의 열렬한 박수 갈채를 받았다. 리버풀 측 사람들과 간단하게 인사를 교환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제라드 감독은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마주치는 모든 선수 및 심판진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역시 리버풀 복귀전을 가진 빌라 공격수 대니 잉스도 과거의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리버풀이 압도한 경기였지만, 빌라는 페널티킥을 제외하고는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단단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제라드 감독은 안필드 방문을 넘어, 리버풀 팬들에게 감독으로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잘 보여준 셈이 됐다. 제라드 감독이 레인저스에 부임했을 때부터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나면 제라드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앉고 있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만남이었다.


사진= 애스턴빌라 공식 소셜미디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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