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맞은 듯 진짜 더러워"..'가장 지저분한 방' 우승자 방 보니
영국 글래스고에 사는 8세 소녀의 침실이 ‘영국에서 가장 지저분한 어린이의 방’으로 선정됐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미러닷컴 등에 따르면 영국 침대업체 ‘해피베드’는 ‘2021년 가장 더러운 방을 가진 아이’를 뽑는 콘테스트를 열었다.
영국 전역의 부모들이 앞다퉈 자녀의 방 사진을 접수했다. 우승 후보작들은 모두 발 디딜 틈 없이 더러운 모습이었다.
해피베드는 검토 끝에 8세 소녀 에밀리를 우승자로 선택했다. 우승자는 400파운드(약 62만원)가 넘는 가격의 새 어린이 침대를 받게 된다.
해피베드의 마케팅 매니저인 루시 볼랜드는 “우리 모두 아이들에게 방 정리시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우리는 그런 부모들을 이해한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새 침대가 앞으로 방을 정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승자 에밀리의 방 사진을 보면 모든 선반이 열려 있고 선반 위에 각종 옷이 걸쳐져 있다. 잔뜩 어질러져 마치 폭탄을 맞은 것 같은 모습이다. 에밀리는 동물 인형들과 함께 정글 같은 공간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8세 소녀라고 한다.
에밀리의 아빠 스티브는 “우승해 침대를 받게 돼 기쁘다”며 “에밀리는 불행히도 자신의 방을 탈의실처럼 취급하고 대신 거의 모든 시간을 거실에서 보낸다”고 폭로했다.
아버지는 “아무리 치워도 원래대로 돌아가는 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는다”며 “부디 새 침대가 아이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빈다”고 말했다.
수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 부모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아이가 저렇게 어지르는데 가만히 두다니…”, “정리하는 법을 알려주긴 한 건가”, “새 침대를 얻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 아니냐”, “내가 참가했으면 내가 1등인데, 나이가 많아서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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