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보이' 이상호, 스노보드 월드컵 한국인 첫 금메달

김효경 2021. 12. 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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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상호(왼쪽). 연합뉴스

'배추 보이' 이상호(26·하이원)가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호는 11일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상호가 처음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월드컵에서 그동안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월드컵 메달을 따낸 것은 2019년 12월 이탈리아 대회 준우승 이후 이번이 2년 만이다.

스노보드 알파인은 말 그대로 스노보드로 스피드를 겨루는 종목으로 예선을 통과한 16명의 선수가 토너먼트 형식으로 일대일 맞대결을 벌여 우승자를 정하는 종목이다.

62명이 출전한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에서 미할 노바치크(폴란드)를 0.29초 차로 제치고 8강에 안착했다. 준준결승에서는 김상겸(32·하이원)이 완주에 실패해 4강에 올랐다. 준결승 역시 상대 선수인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가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해 여유있게 결승에 올랐다. 이상호는 결승에서 바우마이스터를 따돌리고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초반 출발이 좋지 않아 0.45초 차로 뒤졌던 이상호는 마지막 5개 기문을 남기고 역전에 성공했고, 상대가 포기하면서 승리했다. 지난해 어깨 부상 이후 주춤했던 이상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김상겸은 7위에 올랐고, 여자부 정해림(26·경기도스키협회)은 출전 선수 56명 중 44위, 장서희(19·한국체대)는 51위를 기록했다. 이상호는 평행 회전에도 2관왕에 도전한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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