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에 "미접종자 보호 위한 제도"

이기민 2021. 12. 11. 21: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논란과 관련해 "미접종자 보호를 위한 제도"라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본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정부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고심과 고심을 거듭했고, (방역패스 적용을) 안 하면 솔직히 욕 안 먹고 속 편하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정부가 욕 좀 덜 먹자고 우리 청소년들의 목숨을 담보를 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글 남겨.."백신 맞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건 바로 본인"
단계적 일상 회복 불가피함 강조.."그간 소상공인들이 공동체 위해 희생"
김부겸 국무총리가 10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방역대책 보고 및 현장점검을 위해 찾은 인천 미추홀구청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11일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논란과 관련해 "미접종자 보호를 위한 제도"라며 "백신을 맞지 않으면 가장 위험한 것은 바로 본인"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코로나19 위험을 피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방역패스"라는 입장을 내놨다.

김 총리는 "항체라는 '방패'가 없는 분들은 적어도 새로운 방패를 들기 전까지는 위험한 곳에 가지 않는 곳이 최선"이라며 "그리고 이 방패는 청소년들도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접종이 거의 완료된 고3 수험생과 2학년에서는 확진율과 치명률이 매우 낮다. 청소년 접종이 필요한 이유는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정부가 욕을 먹을 수도 있다는 것을 왜 모르겠나. 고심과 고심을 거듭했고, (방역패스 적용을) 안 하면 솔직히 욕 안 먹고 속 편하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었다"며 "그러나 정부가 욕 좀 덜 먹자고 우리 청소년들의 목숨을 담보를 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적용 이후 예상과 다르게 위중증환자가 많이 나와 큰일이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으며 "솔직히 그렇다"고 했다. 이어 "아직도 거리두기라는 '방어진' 안에만 머물렀다면 버티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며 "포위된 진지 안에서 꼼짝 못 하고 있으면 먹을 것이 당연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통을 견딘 분들이 소상공인 자영업들이다. 공동체 전체를 위해서 이분들이 희생하면서 버틴 것"이라며 "그러나 한없이 그럴 수는 없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병상확보 문제와 여유병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김 총리는 "이번 기회에 공공의료 필요성 논의가 촉발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지침이 오락가락한다는 지적에는 "딱 부러진 기준을 가질 수가 없다. 전파 속도나 위중증 비율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어떤 분들은 아예 딱 몇 주 봉쇄하자고 한다. 정 필요하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는 말 그대로 융단폭격으로, 아군도 함께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한명 한명이 모두 소중한 국민입니다. 시원하게 코로나 잡자고 우리 국민을 희생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욕을 먹으면 먹더라도 거짓말하지 않고 매 순간,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잡고, 최선을 다해서 이 전선을 돌파해 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다"고 거듭 호소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