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섭 전 영화진흥위원장 별세, 향년 63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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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강한섭 서울예술대 교수가 10일 오후 별세했다.
영화 '신과 함께'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자신의 SNS에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하니 학과에 '영화학개론'이라는 강의가 개설됐다. 어쩌면 그 강의를 들은 게 영화를 직업으로 선택하고 살게 만든 시발점이 아닌가 싶다. 그때 강의를 맡아주신 분이 강한섭 교수님이다. 부디 영면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란다. 마음이 착잡하다"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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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강한섭 서울예술대 교수가 10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63세.
1세대 영화평론가로 활동한 고인은 경기고, 경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멜로드라마의 컨벤션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 제2대학원에서 커뮤니케이션학과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며 ‘미국 클래식영화의 이야기 구조 분석’ 논문을 썼다. 이후 영화교육학회 회장, 월간 '에머지' 편집위원, 주간 '씨네21'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강 교수는 한국 주류 영화담론을 비판하는 글을 많이 썼다. 거침없는 쓴소리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 '한국의 영화학을 만들어라', '강한섭의 영화이야기'를 비록해 ‘한국영화의 제3의 물결’, ‘비평의 알고리즘’ 등을 저술했다.
고인은 2008년 5월 영화진흥위원장으로 선임됐으나 이듬해 6월 중도 사퇴했다. 이후 서울예술대 영화과에서 후학을 양성해왔다.
고인의 부고 소식에 영화계에서는 애도와 추모가 이어졌다.
영화 ‘신과 함께‘를 제작한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는 자신의 SNS에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하니 학과에 ’영화학개론‘이라는 강의가 개설됐다. 어쩌면 그 강의를 들은 게 영화를 직업으로 선택하고 살게 만든 시발점이 아닌가 싶다. 그때 강의를 맡아주신 분이 강한섭 교수님이다. 부디 영면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바란다. 마음이 착잡하다”고 추모했다.
강성률 영화평론가는 SNS를 통해 "영화 밖으로 나가서 다시 영화의 길을 찾는 그의 모습이 좋았다. 그는 한번도 어려운 수사학으로 도피하지 않았다.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빈소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5호, 발인 13일, 장지 파주나사렛공원. 1599-3114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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