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겨냥 "친일파" "벽창호" "무능"

오주환 2021. 12. 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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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보수심장' 대구·경북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독설을 날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들른 뒤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즉석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평가는 갈리지만 대구·경북이 낳은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 앞서 칠곡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과 지역구로 오해하고선 "제가 잠시 착각했다"고 멋쩍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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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기념관 방문을 마치고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보수심장’ 대구·경북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독설을 날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들른 뒤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즉석연설을 했다.

이 후보는 종전선언에 반대 입장을 밝힌 윤 후보를 겨냥해 “대한민국 정치인이 종전을 위해서 노력하진 못할망정 종전협정을 반대한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공격했다. 이에 지지자들이 “윤석열 친일파”라고 소리치자 이 후보는 “친일파를 해도 좋다”며 호응했다.

이 후보는 한술 더 떠 “그 친일의 결과가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고 국익을 해친다면 친일을 넘어서 반역행위”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정권교체론에 대해서도 “정치를 자신의 사적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해서는 안 된다”라며 “그러려면 사업을 하라, 조직폭력배를 하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거론하며 북한에 대해 제재와 소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향해 “(자꾸) 둘 중에 하나만 하겠다는 것을 우리는 보통 벽창호라고 부른다”며 “평화체제로 가기 전에 반드시 정전상태를 종전상태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경북 구미 금오공과대학교에서 열린 '지역 대학생과 함께 나누는 대구경북의 미래 비전'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짧은 정치 경험을 겨냥해서는 “무능함은 자랑이 아닐 뿐만 아니라 죄악”이라며 “무지는 그냥 못난 것이 아니라 국가지도자로서는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국가지도자가 무능하면 지탄 받을 일이 아니라 용서받을 수 없는 중대범죄, 죄악”이라며 “유능한 대통령, 과거가 아닌 미래로 갈 정치인이 누구인가”라고 외쳤다.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한편 이 후보는 연설에서 안보를 수차례 강조하며 ‘우클릭’ 행보를 지속했다. 그는 “정부에겐 안보가 어떤 것보다 중요한 가치이자 과제”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공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은) 평가는 갈리지만 대구·경북이 낳은 매우 눈에 띄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이 전 대통령도 농지개혁은 칭찬받을 일”이라고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을 존경하느냐’는 질문에는 “공과 과가 공존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특검’에 대해선 “윤 후보가 본인 혐의가 드러난 부분을 빼고 하자는 엉뚱한 주장으로 이 문제가 앞으로 진척이 못 되고 있다”며 책임을 돌렸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연설에 앞서 칠곡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과 지역구로 오해하고선 “제가 잠시 착각했다”고 멋쩍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은 대구, 지역구는 대구 달성구다.

칠곡=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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