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 헝다 회장, 754억원 규모 지분 추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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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불이행(디폴트)이 선언된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 헝다의 회장이 회사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쉬자인 회장이 지난 6∼9일 회사 주식 2억778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앞서 쉬 회장은 지난달 26일 회사 주식 12억주를 매각해 26억8000만 홍콩달러(약 4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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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채무불이행(디폴트)이 선언된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 헝다의 회장이 회사 지분을 추가로 매각해 현금을 확보했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홍콩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쉬자인 회장이 지난 6∼9일 회사 주식 2억7780만주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쉬 회장이 보유한 헝다 지분은 61.88%에서 59.78%로 낮아졌다.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이번주 헝다 주식의 평균 거래가에 근거해 계산하면 매각대금은 4억9800만홍콩달러(약 754억원) 규모라고 추산했다.
앞서 쉬 회장은 지난달 26일 회사 주식 12억주를 매각해 26억8000만 홍콩달러(약 4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쉬 회장이 자사 주식을 매각한 것은 2009년 홍콩 증시 상장 이후 이때가 처음이었다.
블룸버그는 "2017년 자산 420억달러(약 49조원)로 중국 제2의 부자로 등극했던 쉬자인이 이제는 개인재산 처분을 포함해 헝다의 파산을 막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지난 9일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하면서 디폴트가 공식화한 헝다의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2조 위안(364조원)에 달한다.
앞서 헝다는 지난 6일 국유기업,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리스크해소위원회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국 주도의 채무 구조조정 절차가 개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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