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밝게 거룩하게 자신 있게

2021. 12. 11.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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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화려하지만, 속은 비었습니다.

얄팍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도시에서 거룩을 지키는 일은 전쟁입니다.

복음은 빛의 자녀로 우리를 불렀고 복음은 밝음과 거룩과 자신감을 성도에게 불어넣습니다.

비록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한 도시 한복판에 살지만, 복음으로 밝고 거룩하며 자신감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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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5장 8절


도시는 화려하지만, 속은 비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즐거움을 사냥하듯 찾아다닙니다. 가벼운 게임부터 쇼핑, 도박, 일탈 등은 차츰 영혼의 즐거움을 잊게 만듭니다. 2000년 전 화려한 에베소 도시의 일상입니다. 2000년이 지난 오늘의 일상은 다르지 않습니다. 모두가 소금물을 들이키듯 욕망을 마시지만, 영혼의 갈증으로 인해 깊은 수렁으로 빠져듭니다.

성경의 메시지는 한결같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류는 방법이 없습니다. 깊은 수렁에서 스스로 구원할 가능성은 애초부터 없었습니다. 오직 주님의 복음만이 우리를 건져낼 수 있습니다. 복음은 인류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본문은 구원받은 성도를 빛의 자녀라 칭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 가지 의미를 지닙니다.

첫째, 성도는 밝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손길이 닿기 전, 만물은 어두웠습니다. 근원적 어둠이 땅을 덮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이르러 세상에 빛이 존재합니다. 현대 사회는 우울증이 만연하고 캄캄합니다. 어둠은 곧 죽음의 전주곡입니다. 하나님은 어둠 속에 있던 우리를 빛의 자녀로 명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빛은 성도의 핵심입니다. 성도는 밝습니다. 단순히 혈색, 기력이 넘치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성도의 밝음은 내면, 생각, 가치관에서 배어 나옵니다. 성도는 긍정적입니다. 비록 난관이 찾아와도 성도는 빛의 주님과 함께 헤쳐 나갑니다. 우울증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 코로나19는 불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아무도 길을 찾지 못할 이때, 복음이 더욱 진가를 발휘할 때입니다.

둘째, 성도는 거룩합니다. 빛은 거룩으로 유지됩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레 11:45)”는 명령은 신자의 금과옥조입니다. 말씀과 기도는 거룩함을 유지하고 심화하는 방편입니다(딤전 4:5). 봉사는 거룩함을 나누는 일입니다. 얄팍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도시에서 거룩을 지키는 일은 전쟁입니다. 전쟁은 대가를 지불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는 거룩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지켜야 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에서 롯의 가족이 구원을 받았지만, 옛 습관을 이기지 못했습니다. 롯의 처는 뒤를 돌아보고 두 딸은 자기 아버지를 품겠다는 어이없는 일을 작당합니다. 결과는 비극입니다. 거룩함을 상실한 구원은 이토록 비참합니다. 빛의 자녀는 거룩해야 합니다. 성도의 인생은 거룩의 농도로 결정됩니다.

셋째, 성도는 자신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이해가 분명합니다. 할 수 있는 것에 오만하지 않고 못 하는 것에 주눅 들지 않습니다. 반대로 낮은 자존감은 문제투성이입니다. 왜곡된 시선으로 억지를 부립니다. 주변과 자기 자신을 비참하게 만듭니다. 이 세상에 근원적으로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오직 복음만이 우리 존재를 바꿔 자존감을 세워줍니다. 복음은 가공할 자신감을 신자에게 불어 넣습니다. 골리앗을 향한 다윗의 질주는 충만한 자신감의 표현입니다. 복음은 인류 최악의 적인 죽음의 두려움마저 걷어냅니다. 성도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세상을 이끌어갑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 우울합니다. 복음은 빛의 자녀로 우리를 불렀고 복음은 밝음과 거룩과 자신감을 성도에게 불어넣습니다. 주님을 따르는 성도는 행복합니다. 비록 소돔과 고모라보다 더한 도시 한복판에 살지만, 복음으로 밝고 거룩하며 자신감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김우진 목사(수영로교회 부목사)

◇김우진 목사는 연세대학교와 서울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수영로교회 목회 비서로 국내외 목회자를 지원하는 로드맵미니스트리를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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