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김지영 코치의 선수 육성 철학

윤민섭 2021. 12. 10. 2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일 한화생명e스포츠 2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지영 코치의 이름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팬들에게 생소하다.

"나는 중국 유학생 출신이다. 중학생 때부터 중국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빠져 e스포츠에 발을 들였다. 3부 리그 팀의 코치부터 시작해 2부 리그 팀 서브 코치, 분석가, 메인 코치, 감독 등을 거쳤다. 1부 리그 팀의 서브 코치와 분석가도 경험했다.이번에 한화생명에서 의기투합한 박세호 코치와는 중국 시절부터 연이 있었다. 당시 박 코치가 있던 팀과 스크림을 자주 잡았다. 이곳에서 박 코치와 함께 팀을 꾸려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입단을 결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지영 한화생명 2군 코치(왼쪽 두 번째).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지난 7일 한화생명e스포츠 2군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지영 코치의 이름은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팬들에게 생소하다. 그는 비리비리 게이밍(BLG), 에드워드 게이밍(EDG) 등 중국 ‘LoL 프로 리그(LPL)’와 ‘LoL 디벨롭먼트 리그(LDL)’에서만 활동해왔다. 국내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코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코칭 철학을 갖고 있을까. 10일 ‘2021 LoL KeSPA컵 울산’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울산 문수체육관을 찾은 그를 만났다. 한화생명은 이날 16강전에서 KT 롤스터를 2대 1로, 8강전에서 DRX를 2대 0으로 꺾어 대회 4강전에 진출했다. DRX전 직후 김 코치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내 팬들에게 생소한 이름이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중국 유학생 출신이다. 중학생 때부터 중국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리그 오브 레전드(LoL)’에 빠져 e스포츠에 발을 들였다. 3부 리그 팀의 코치부터 시작해 2부 리그 팀 서브 코치, 분석가, 메인 코치, 감독 등을 거쳤다. 1부 리그 팀의 서브 코치와 분석가도 경험했다.
이번에 한화생명에서 의기투합한 박세호 코치와는 중국 시절부터 연이 있었다. 당시 박 코치가 있던 팀과 스크림을 자주 잡았다. 이곳에서 박 코치와 함께 팀을 꾸려나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입단을 결심했다.”

-한화생명 2군엔 감독이 없나.
“그렇다. 나와 박 코치 둘이서 선수들을 육성하는 구조다. ‘우리만의 것을 만들자’를 모토로 삼고 선수를 키우려 한다. 박 코치가 상체 위주로, 내가 하체 중심으로 피드백을 한다. 박 코치가 국내 2군 선수들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있다.”

-지역에 따라 선수들의 성격이나 장단점도 다르다고 보나.
“자주 듣는 질문이고, 자주 하는 답변도 있다. (웃음) LCK는 선수들 간 목표와 설계가 명확하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사전 소통이 잘 이뤄진다. LPL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순간적인 캐치력이 좋다. 지역별로 2부 리그 시절부터 고유의 색깔이 입혀진다.”

-이번 대회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 어떤 전략을 준비해왔나.
“대회를 앞두고 중국팀들과 한타 중심의 스크림을 자주 했다. 스크림 성적이 꽤 좋은 편이었기에 선수들도 대결 상대보다 개인 기량이 앞선다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오늘은 게임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하기 보다는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집중했다. 아까 담원 기아 경기를 보니 정말 잘하더라. 큰 산을 넘는다는 각오로 내일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좋은 육성이란 무엇일까.
“좋은 육성이란 삼위일체에서부터 시작된다. ▲선수와 코치진의 원활한 소통 ▲발전을 위한 선수 스스로의 노력 ▲선수가 성장할 수 있는 팀의 분위기가 전부 갖춰져야 바람직한 선수 육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코치를 맡게 됐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팀을 만들어보겠다.”

울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