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Ⅱ 소송 17일 발표에..수시 발표 16일→18일 연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소송 판결이 17일 나올 예정인 가운데, 대입 수시모집 일정이 이틀 미뤄진다. 생명과학Ⅱ 응시자 성적은 판결이 나오는 당일 저녁부터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1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각 대학 관계자들과 대입 일정 및 계획을 논의한 뒤 향후 대입 일정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 생명과학Ⅱ를 응시한 6515명은 17일 오후 8시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수능 성적증명서 온라인 발급시스템에서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 또한 이들의 성적을 확인해 수시모집 전형에 활용하게 된다.
당초 계획은 각 대학이 16일까지 수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7일 판결까지 6515명의 성적이 제공될 수 없기 때문에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 교육부는 수시 합격자 발표 시한은 18일로 이틀 늦췄다. 이어 합격자 등록 기간은 18일부터 21일까지, 미등록자 충원 모집은 28일까지, 충원 등록 마감은 29일까지로 각각 하루씩 늦추도록 했다.
정시모집 일정은 바뀌지 않는다. 예정된대로 이달 30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교육부는 "정시전형 일정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해 수험생과 대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대교협 및 관련 대학들과 긴밀히 협의해 안정적으로 대입 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능 성적 통지를 하루 앞둔 가운데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의 정답 효력 정지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자 입시 전문가들은 입시 일정에 상당한 혼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입시 일정을 고려해 판결을 서둘러 내기로 했고, 교육부도 판결 당일 성적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수시모집만 이틀 미뤄지게 됐다. 사실상 교육부가 입시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17일 판결을 수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교육부가 방침을 결정함에 따라 각 대학도 입시 일정을 조정해 수험생에게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입시 일정에 대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을 때에는 대학마다 혼란이 적지 않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당초 예정보다 입시 일정이 다소 촉박해진만큼 수험생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원서접수 전날(29일) 저녁에야 수시 이월 인원이 확정되기 때문에 막판까지 정시 모집 인원을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통합수능으로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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