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포스코' 밑그림 나왔다..철강업 물적분할

신재근 기자 2021. 12. 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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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포스코가 오늘(10일)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금 전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신재근 기자!

<기자>

포스코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물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눴습니다.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2차전지 소재사업과 수소사업 등 신사업 발굴과 투자를 맡고, 사업회사 포스코는 100% 자회사로 남아 철강업을 담당하게 됩니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에 사업회사를 상장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요.

사업회사를 상장시킬 경우 주주가치가 희석되는 문제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LG화학이 배터리 자회사 상장 계획을 세우면서 물적분할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입니다.

<앵커>

포스코가 이 시기에 물적분할을 결정한 배경이 뭘까요?

<기자>

포스코가 지주사 전환 카드를 꺼낸 이유는 철강업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올해 포스코는 철강업의 호소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근 철광석 가격이 하락하는 등 업황이 꺾일 조짐을 보이면서 내년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포스코는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

<앵커>

포스코가 향후 철강업 이외에 어떤 사업을 키울 계획인가요?

<기자>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 이후 리튬과 양극재 등 2차전지 소재사업 강화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사실상 포스코 영업이익 대부분(74%)을 철강업이 벌어들이는 만큼, 전기차 대전환기에 맞춰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겁니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 리튬(22만 톤)과 양극재(42만 톤) 등 2차전지 소재 생산체계를 구축해 이 분야에서 매출 30조 원을 창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는 다양한 수요처 확보를 위해 프리미엄부터 저가형 제품까지 소재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전지용 소재도 개발해 나갈 예정입니다.

수소 사업도 강화합니다.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 3천억 원, 연간 생산 50만 톤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포스코는 다음 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 여부를 최종 확정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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