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 신림선 내년 5월 개통..신림뉴타운, 보라매 수혜지 뜰까?
40분 걸리던 서울대~샛강역 16분으로 단축
대중교통 불편했던 서남권 수혜 기대
서울시는 내년 1월부터 신림선 도시철도 전 구간의 시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림선은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경유해 서울대 앞까지 총연장 7.8㎞를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총 11개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2015년 9월 첫 삽을 뜬 신림선은 6년 넘는 공사 끝에 내년 5월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때 3분 30초, 그 외 시간대에는 4~10분으로 운행된다.
신림선 개통으로 서울시는 서남권 도시철도 소외 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림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앞까지 16분 걸린다. 시내버스, 지하철로 이동할 때 40분가량 걸리던 점을 감안하면 이동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는 의미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이 개통되면 서울도시철도 1, 2, 7, 9호선과 연결돼 서울 서남권 지역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에 따른 수혜 지역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중교통이 불편했던 보라매 일대 주민 기대가 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림역 보라매병원 역세권인 보라매우성 전용 58㎡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5억원 중반에 거래됐지만 올 9월 7억2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호가는 8억원 수준이다. 보라매나산스위트 전용 219㎡도 실거래가가 10억원에 못 미쳤지만 최근 호가는 15억~18억원까지 올라갔다.
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 구역인 신림뉴타운도 관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전체 부지 면적만 32만4000여㎡로 총 6300여가구 새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신림선이 개통되면 교통이 불편했던 보라매, 신림뉴타운 일대 주민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실수요가 몰리면서 역세권 단지 매매가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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