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대란인데..파업으로 뒤숭숭한 한국타이어

김경민 2021. 12. 10. 14: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노사 갈등 심화
임금 인상률 두고 티격태격
물류 대란에 실적 전망 암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노조가 연말 파업을 지속하면서 타이어 업계가 시끌시끌하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노조는 지난 11월 24일부터 총파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한국타이어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1962년 노조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사 측은 11월 26일부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현장 직원에게도 휴업 조치를 내려 대전, 금산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한국타이어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것은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갈등 탓이다. 노조 측은 최근 5년간 임금 인상률이 2~3%대에 그친 데다 지난해 임금이 동결된 만큼 10.6% 이상을 주장한다. 하지만 사 측은 5% 인상, 성과급 500만원을 제시했다. 노조는 또 정년 연장형 임금피크제 폐지, 연말 성과급 명확화 등도 요구하고 나섰다. 노사는 수차례 교섭을 이어갔지만 입장 차이가 커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노조 파업이 길어지면서 한국타이어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한국타이어는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08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4분기 한국타이어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줄어들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신차용 타이어 수요가 줄어든 데다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이 치솟으면서 한국타이어 실적 전망이 어둡다. 글로벌 물류 대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 내년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경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