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노조와 갈등 일단락..전기차 투자 23조원 늘리기로

박병희 2021. 12. 1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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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노조와의 타협을 통해 전기차 부문에 170억유로(약 22조6203억원)를 추가 투자키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부문 투자액 규모는 기존 350억유로에서 520억유로로 증가한다.

특히 전기차 체제로 전환하면 필요 인력이 준다며 폭스바겐 고용 규모를 최대 3만명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부분에도 30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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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폭스바겐이 노조와의 타협을 통해 전기차 부문에 170억유로(약 22조6203억원)를 추가 투자키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부문 투자액 규모는 기존 350억유로에서 520억유로로 증가한다. 투자 규모는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 중 최대다. 폭스바겐은 대표 배터리 모델인 'ID.3'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만들기로 했다. 독일 고용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수 주간 이어진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와 노조의 갈등도 일단락됐다.

디스 CEO는 테슬라와 같은 전기차업체와 경쟁하기 위해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기차 체제로 전환하면 필요 인력이 준다며 폭스바겐 고용 규모를 최대 3만명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를 자극한 원인이 됐다.

결과적으로 폭스바겐 노조의 강력한 힘을 재확인했다. 디스 CEO와 노조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한때 디스 CEO가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디스 CEO는 직을 유지했다. 대신 권한이 줄었다.

디스 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볼프스부크에서 전기차 체제로의 전환에 충분히 전력할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이제는 극복할 수 있다고 믿게 됐다"며 "사측과 노조는 이제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며 앞으로의 관계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이날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CEO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며 내년 1월1일부터 폭스바겐 승용차 사업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브란트슈타터가 내년 8월1일부터는 중국 사업도 디스 CEO로부터 넘겨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스 CEO는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사업부 '카리아드'를 책임진다. 카리아드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체제로 전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은 소프트웨어 부분에도 300억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의 대주주인 포르셰 피에히 가문은 폭스바겐의 재정 여건이 탄탄하다며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자체적으로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폭스바겐의 자회사 포르셰의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포르셰의 시장 가치는 1000억유로 이상으로 평가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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