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명 중 1명 코로나19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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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0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022명 늘어나 초유의 70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사흘 연속으로 이어졌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해 1월19일 이후 690일 만이다.
국제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가 4954만명에 달하며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미국은 10만명당 1만488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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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위드 코로나 후 급증세
'집단면역' 사실상 성공 못해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민 100명 중 1명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7022명 늘어나 초유의 7000명대 확진자 발생이 사흘 연속으로 이어졌다. 누적 확진자는 50만3606명으로 집계되며 50만명을 넘어섰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해 1월19일 이후 690일 만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주민등록 인구(거주자) 수는 5133만217명이다. 이 중 1%는 51만3322명으로 현재 확산 상태가 유지될 경우 11일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감염과 확진 사이의 시차를 고려하면 이미 이를 넘어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는 인구 10만명당 1000명 수준으로 해외 주요 국가에 비하면 아직은 적은 편이다. 국제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누적 확진자가 4954만명에 달하며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미국은 10만명당 1만4880명이다. 영국의 누적 확진자는 1067만명 수준이지만 10만명당 확진률은 1만5646명에 이른다. 한국보다 인구가 적은 스페인(4675만명), 캐나다(3807만명)도 모두 누적 확진자가 각각 525만명, 183만명으로 훨씬 많은 상태다. 지난 2년여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확진자 규모를 상대적으로 잘 억제해 온 결과다.
하지만 지난달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후로는 오히려 이러한 확진자 규모 억제가 더 빠른 확산을 가져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누적 확진자만 13만8914명으로 전체 확진자 대비 27.6%에 달했다. 국민들의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백신 접종 완료율 80% 달성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이 사실상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나친 확진자 규모 억제가 오히려 백신 면역 외에 추가적 면역 형성을 돕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연 감염을 통한 면역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백신 접종 본격화 이전인 지난 6월 국립보건연구원이 수도권 거주자 4001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항체 양성률은 0.85%로 극히 낮은 수준에 그쳤다. 연구원은 현재 헌혈자들의 혈액을 대상으로 전국적 항체 생성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이후 항체 생성률을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항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생겼는지, 백신 접종으로 생겼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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