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兆 ETF시장 잡아라..운용사 신임 CEO들 맞짱

이민지 2021. 12. 10.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운용업계 수장 교체 바람이 거세다.

내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점유율 쟁탈전에 나선 운용사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변화의 물결에 합류하고 있다.

배 신임 대표는 운용업계에서 'ETF의 선구자' 등의 단어로 통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장 교체 바람이 내년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ET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투운용, ETF 선구자
배재규 부사장 선임 예정
한화·KB등 ETF 운용역량 강화 주력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운용업계 수장 교체 바람이 거세다. 내년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100조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점유율 쟁탈전에 나선 운용사들이 우위를 점하기 위한 변화의 물결에 합류하고 있다.

10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에서 ETF를 전담하던 배재규 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배 부사장을 2015년부터 7년여간 회사를 이끌어온 조홍래 대표 뒤를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신임 대표는 운용업계에서 ‘ETF의 선구자’ 등의 단어로 통한다. ETF 불모지였던 국내 주식시장에 2002년 상품을 처음 선보인 뒤 20여 년 만에 이를 ‘70조원’이 몰린 시장으로 키워낸 장본인인 셈이다.

지난달 인사를 마무리 지은 미래에셋자산운용도 ETF 부문에 더 힘을 줬다. 최근 새 투톱인 최창훈·이병성 신임 대표이사를 세우고 ETF를 총괄인 김남기 상무보를 상무를 건너뛴 전무로 승진시켰다. 김 전무는 삼성자산운용에서 2019년까지 배 부사장과 합을 맞춰온 뒤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이동해 ‘TIGER ETF’의 급성장을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오랜 기간 ETF팀에 몸담아온 안현수 상무도 글로벌 ETF 운용본부장 대행 자리에 올랐다.

중형 증권사도 ETF 경쟁력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ARIRANG ETF’로 2년 전만 해도 ETF 점유율 5위권에 들었지만 현재는 7위로 밀려난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8월 한두희 대표 체제로 바뀐 뒤 조직 및 상품 재정비에 들어간 상태다. 한 대표는 ETF 부서를 ‘팀’에서 ‘본부’로 키웠으며 ETF 팀장에서 경영기획업무를 맡았던 김성훈 본부장을 선임했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심종극 대표이사가 용퇴를 결단함에 따라 서봉균 삼성증권 세일즈앤트레이딩부문(S&T) 전무가 이날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됐다. 서봉균 신임 대표이사는 금융투자업계에서 약 30여년간 근무한 운용 전문가다. 골드만삭스 한국대표를 지냈으며 지난해엔 삼성증권 운용부문장, 올해는 삼성증권 S&T부문장을 역임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삼성자산운용의 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만간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서봉균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올해 이현승 대표를 단독 대표로 선임하면서 다양한 테마형 ETF 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6.2%로 낮아진 점유율을 올해 8%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그룹 내 보험자산을 KB자산운용으로 끌어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수장 교체 바람이 내년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ETF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지난달 말 기준 ETF의 순자산가치 총액은 69조6718억원으로 2년 만에 50%가량 성장하며 7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운용사별 순위를 보면 삼성(42.7%), 미래(34.9%), KB(8%), 한투신(5.1%), NH아문디(3.1%), 키움운용(2.8%) 순이다. .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