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집, 수요보다 공급 많다..2년2개월만에 '역전'

문제원 2021. 12.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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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가 약 2년2개월 만에 기준점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99.1을 기록해 전주(100.0)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10월21일(99.99) 이후 처음이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4를 기록해 4주 연속 기준점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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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 수요보다 공급 많아
지난해 겨울과 비교하면 수요위축 뚜렷
새임대차법과 대출규제 탓에 이사 안해
서울시내 공인중개사무소에 붙은 부동산 매물 안내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의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가 약 2년2개월 만에 기준점인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졌다는 것은 전셋집을 찾는 사람보다 세입자를 구하는 집주인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매매수요 위축과 전셋값 급등, 대출규제가 겹치며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지수는 99.1을 기록해 전주(100.0)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9년 10월21일(99.99) 이후 처음이다.

통상 겨울철은 전세 비수기이긴 하지만 11월 수능이 끝난 직후에는 전세 수요가 비교적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2월에는 지수가 127.5~129.2로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2019년 12월에도 104.6~113.7로 공급 대비 수요가 많았다.

올해 전세시장이 이처럼 위축된 것은 지난해 7월말 도입된 계약갱신청구권제가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 신규 이동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세입자들이 높은 전셋값을 감당하기 힘들어졌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서울에서는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만 이번주 지수가 100.4로 전주보다 소폭 상승했고, 나머지 강북권·도심권·동북권·서북권·강남권·동남권은 모두 지수가 하락했다. 기존 세입자들은 한차례 계약갱신권을 행사해 임대료 5% 상한 범위 내에서 2년 더 거주할 수 있으니 이사를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는게 일선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매매 수요 위축도 전세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4를 기록해 4주 연속 기준점을 밑돌았다. 매매·전세 모두 가격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부동산 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주는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99.2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22일(99.9) 이후 약 1년6개월 만에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매수열기가 잦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지방 주요 지역 중에서는 부산(98.6), 대구(88.7), 울산(97.3), 세종(88.1) 등의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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