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명복 빈다, 조속히 특검 추진해야".. 민주당은 파장 촉각

안규영 2021. 12. 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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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수 혐의는 이재명 후보와 전혀 상관없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선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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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관련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사진은 이날 경찰이 현장조사 통제하는 모습. 연합뉴스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대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공보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조속한 특검 추진’을 요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김관영 전 의원에게 꽃다발을 주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유한기 전 본부장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비통한 심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유 전 본부장의 뇌물 수수 혐의는 이재명 후보와 전혀 상관없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선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경선 때부터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을 커버해주기 위해 무리한 수사를 하다가 유 전 본부장의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려 생긴 일”이라며 “검찰이 죽인 것으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후보가 개입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대선에 불똥이 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도 “이 후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이라며 “게다가 대장동 의혹은 어차피 계속될 이슈였기 때문에 당장 선거에 악재가 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유 전 본부장의 죽음을 정치적 공세에 이용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사람이 죽었는데 최소한 장례가 끝날 때까진 유감을 표하고 죽음을 애도해야지, 바로 정치적 공세부터 핀다면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민감하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 후보와 유 전 본부장의 혐의가 서로 관계가 없는 건 확신하지만, 그래도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했고 관련 유서가 나왔다고 하니 당분간 선거판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 수도권 다선 의원도 “우리와 상관없다고 해도 께름칙할 수밖에 없다”며 “선거 국면에 이런 일이 발생한 건 확실히 좋지 않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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