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이익 위해 많은 국가 민주정상회의 참여시켜..분열 조장"

배재성 2021. 12. 10. 08: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이든(左), 푸틴(右)

러시아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에 대해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하기 위해 가능한 많은 국가들을 참여시키는 새로운 게임”이라고 비난했다.

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민주주의’라는 용어를 악용하며 ‘우리 대 그들’의 전선을 긋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암호어는 우리를 봉쇄하려는 시도 속에서 미국과 중국·러시아 간 복잡한 대립의 일환으로 ‘우리 대 그들’의 전선을 긋고 있다”며 “이 스토리는 친구와 적을 쉽게 구별하기 위해 개발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미국의 현 행정부가 ‘우리 대 그들’로 이뤄진 더 넓은 연합체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반복해서 지적했듯 이 정책은 국제적인 문제에서 새로운 구분선을 만든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의 이익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가능한 많은 국가들을 참여시키기 위한 새로운 게임”이라며 “슬프게도 새로운 구분선, 새로운 유형의 분리 정책, 그리고 법적인 틀이 일부 불명확한 규칙들도 대체됐다는 증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9일~10일 화상으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약 110개국 정부 및 시민사회 단체, 민간 분야 관계자들이 참가한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초대받지 못했다.

반면 미국이 인권탄압국으로 분류한 필리핀, 파키스탄을 비롯해 터키, 헝가리 등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비판을 받는 국가들은 초대해 선정 기준 논란이 일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