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펨코리아' 운영진, 이재명 글 삭제 "셀프홍보 금지"

구자창 2021. 12. 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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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증글을 삭제 조치했다.

운영진은 당초 이 후보가 대선 후보인 점을 감안해 글을 그대로 두려고 했다가 에펨코리아 이용자들의 불만 폭주로 결국 글을 삭제하고 이 후보의 사이트 이용을 차단했다.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10일 '사이트 규정대로 운영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이 후보의 인증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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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대선 후보라 삭제·차단 부담..결국 원칙 적용"
운영규정, 목적성 가입 및 셀프 홍보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사진은 이 후보가 모니터로 에펨코리아 사이트를 보고 있는 장면을 '인증'한 모습. 에펨코리아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증글을 삭제 조치했다. ‘셀프 홍보 금지’라는 운영 규정에 위반된다는 이유였다. 운영진은 당초 이 후보가 대선 후보인 점을 감안해 글을 그대로 두려고 했다가 에펨코리아 이용자들의 불만 폭주로 결국 글을 삭제하고 이 후보의 사이트 이용을 차단했다.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10일 ‘사이트 규정대로 운영하겠습니다’는 제목의 공지를 올리고 이 후보의 인증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운영진은 이 후보의 글을 당초 삭제하지 않기로 했다가 결국 지우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용자들에게 사과했다.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차단하고 '인증글'을 삭제했다고 밝힌 공지. 에펨코리아 캡처


운영진은 “12월 9일 13시경 본 사이트에 대통령 후보의 글이 올라왔고, 사이트 규정을 위반했음에도 해당 글과 사용자에 대해 이전 정치인들 건을 처리하였을 때처럼 해당 글을 삭제하고 작성자를 사이트 차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모든 운영진이 차단으로 의견을 모았었는데, 공지글을 준비하며 의견을 나누는 중에 작성자가 현재 대선 후보이다 보니 글 삭제와 차단이 부담되어 망설이다가 그대로 두는 것으로 결정이 바뀌었다”며 삭제 결정이 늦어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에펨코리아에 올렸던 인증글. 에펨코리아 캡처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남긴 '인증글'을 삭제했다. 원래 주소로 접속하자 '해당 문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는 문구가 뜬 장면. 에펨코리아 캡처


운영진은 “먼저 운영진의 잘못된 판단에 실망한 사용자분들께 죄송하다”며 “부적절한 처리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만을 접하고, 모든 정치인을 사이트 규정대로 동일하게 대우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적성 가입 및 활동, 셀프 홍보’는 금지한다는 규정에 근거하여 해당 글은 삭제하고 작성자는 차단 조치를 했다”며 “추후 정치시사의 게시판에 정치인 셀프 인증 금지 부분을 넣고 관련 부분을 오늘과 같이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운영진은 “공정한 운영을 하지 못한 점, 재차 사과한다”며 “추후 최대한 공정하게 운영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인 9일 오후 1시34분쯤 에펨코리아 정치시사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이재명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글에서 “여기에서는 제가 너무 비호감인 것 같아서 조심스러웠다”며 “쓴소리 단소리 뭐든 좋다. 듣고 가슴깊이 새기고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펨코(에펨코리아의 약칭)에 이재명 토론영상도 올라오고 확률형 아이템 공정화 법안 제정에 대한 글에 반응도 해주길래 무작정 인사 왔다”며 “불쑥 찾아와 불편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만 여기에서 나오는 정책 제안이나 비판 글을 제가 한 마디라도 더 보고 가면 나쁘진 않겠지요”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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