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흡수·저장하는 대책 중요".. 선진국들 '국립공원' 적극 활용

최재필 2021. 12. 10.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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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자연생태계 보고인 국립공원을 '탄소흡수원 허브'로 활용하는 등 국립공원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9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미국·영국·일본 등 다수의 선진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립공원을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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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수원 역할.. "벤치마킹해야"


해외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자연생태계 보고인 국립공원을 ‘탄소흡수원 허브’로 활용하는 등 국립공원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순배출량을 ‘제로(0)’로 만들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감축만큼이나 흡수·저장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9일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미국·영국·일본 등 다수의 선진국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국립공원을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하는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탄소흡수원은 석탄발전소·제조업 공장·경유차 등에서 배출한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 최초로 국립공원 제도를 도입한 미국은 지난 2006년과 2010년에 각각 국립공원 관리 정책,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한 뒤 탄소중립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올해 지구의 날(4월 22일) 비대면으로 개최된 기후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05년 대비 50~52%로 발표한 바 있다.

미국 국립공원은 기후변화 아카데미를 설립해 ‘친기후 공원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고, 탐방객 교육·해설 및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에 친기후 콘텐츠를 적용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에너지 사용·물 이용·수송 등 9개 분야로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2015년 미국 국립공원청(NPS)이 국립공원에 서식하는 담수 어종 68종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종이 기후변화에 더 취약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이는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영국은 토지면적의 8%를 차지하는 국립공원을 탄소흡수원으로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국가다. 이미 영국의 국립공원은 59만㏊ 면적의 이탄 토양과 산림에 1억8900만t의 탄소를 저장하고 있다. 영국은 매년 285㏊ 면적에 나무를 심어 연간 12만5000t의 탄소를 흡수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영국 국립공원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문제 해법에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운용 중이다. 국립공원 전문가와 자원봉사자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과 대응책 등을 여러 콘텐츠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와 별도로 에너지 효율화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국립공원 탈(脫)탄소’ 목표를 빠르게 제시한 국가다. 국립공원을 탄소흡수원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탐방객의 자연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주차장 태양광, 일체형 LED 가로등, 온천열 이용 등 자립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기자전거를 활용한 체험형 투어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한 환경 전문가는 “주요 선진국들은 국립공원을 탄소중립 사회 구현을 위한 중요한 활용 방안으로 보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도 국립공원을 탄소흡수원 허브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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