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헝다 '제한적 디폴트'로 분류..연쇄 디폴트도 우려"

신혜연 2021. 12. 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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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자인 회장이 이끄는 중국 부동산업체 헝다는 2017년 “주머니마다 돈이 꽉 찼다”며 최고의 해를 보냈으나 그로부터 4년 만에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헝다의 상하이 본사. [AP=연합뉴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헝다를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했다.

9일 로이터 통신은 피치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헝다가 8250만 달러(약 976억원)의 채권 이자 지급 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자사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경우 지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헝다는 지난 6일까지 반드시 지급했어야 할 채권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디폴트 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다만 그간 헝다나 채권 보유인,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공식적으로 디폴트 선언을 하지 않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헝다를 가장 먼저 '제한적 디폴트'로 분류함에 따라 이제 헝다의 디폴트가 공식화하게 됐다.

피치는 채권 발행자가 채무 불이행을 했지만, 파산 신청 같은 회수 절차가 개시되지 않고 해당 회사가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을 '제한적 디폴트'로 정의하고 있다. 피치는 이번 헝다의 달러 채권 디폴트로 연쇄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역외에서 발행된 헝다의 달러 채권 규모는 총 192억 달러(약 22조7천억원)가량이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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